60대 선장, 영도 앞바다 실종 4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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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도 앞바다에서 물에 빠진 60대 선장이 4일째 실종 상태다. 해경이 3일간 집중 수색을 벌였지만 B 씨를 발견하지 못했다.

140t 유조선서 호스 정비 중
출렁이는 배 밖으로 튕겨나가

24일 오후 10시 7분 부산 남외항 묘박지에 정박하던 140t 규모 유조선 A호에서 호스 정비 작업을 하던 60대 선장 B 씨가 울렁이는 물살에 배 밖으로 튕겨 나가 바다에 빠졌다. 실종 4일 차에 접어든 이날 B 씨는 여전히 발견되지 않고 있다.

배에 함께 타고 있던 항해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부산해경은 3일간 수색 구역을 나눠 집중 수색을 실시했다. 27일 오후 8시께 집중 수색은 끝났다. 해경은 수사 지침에 따라 수온이 21도를 넘으면 3일 동안 집중 수색을 벌인다. 집중 수색이 끝난 뒤에는 해경 경비함정이 경비 업무를 하면서 수색을 이어간다.

해경에 따르면 실종 당시 밤늦은 시간에 너울성 파도가 쳤고, 태풍 영향으로 기상 조건도 나빠 수색에 어려움이 있었다. B 씨가 물에 빠진 장소인 묘박지는 선박이 정박하는 넓은 수면이다. 주로 선박이 접안할 부두가 마련될 때까지 기다리거나 연료 보급선으로부터 연료를 공급받는 장소다.

해경 관계자는 “B 씨가 실종 당시 구명조끼를 입지 않고 있었다”면서 “B 씨 가족의 DNA를 채취하고, 사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승선원을 불러 조사하는 등 실종자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B 씨의 가족은 “기상 상황이 좋지 않은 날 갑작스러운 사고가 나서 황망한 마음이다”며 “얼른 곁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혜림 기자 hyerims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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