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현대차 등 900여 ‘가족기업’과 협력… 산업수도 중심대학 역할 ‘톡톡’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2022 대학 수시 특집

울산대는 올해 주요 세계대학평가에서 비수도권 종합대학 중 1위를 차지했다. 미국 US 뉴스 앤 월드리포터의 2021 세계최고대학평가에 국내 14위(세계 668위), 영국 THE의 2021 아시대대학평가 국내 14위(아시아 111위), 네덜란드 2021 세계대학연구력평가 국내 7위(세계 829위) 등 울산대의 우수한 교육은 세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울산대가 지역 대학으로 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건 적극적으로 국가 사업에 뛰어들어 인재 육성에 앞장섰기 때문이다.

지역혁신·시장연계 창업탐색사업 등
국가사업 적극 유치… 인재 육성 앞장
전국 최초로 ‘DT 코어기술’ 중점 교육
세계 주요 대학평가서 ‘비수도권 1위’


■정부·지자체와 협력해 인재 육성

울산대는 교육부의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에 선정됐다. 사업 과제는 미래 모빌리티, 저탄소 그린에너지로 향후 4년간 국비와 지방비 등 856억 원을 투자받아 이 분야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한다. 울산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에서 주관하는 ‘현장연계 미래선도 인재양성 지원사업’에도 선정됐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국비 114억 원을 지원받아 지역 산업체의 수요를 기반으로 연구과제 지원과 대학 공동 온라인 명품강좌를 개발·운영한다.

‘공공기술기반 시장연계 창업탐색사업’에도 선정돼 2026년까지 국비 60억 원을 지원받는다. 미국 과학연구재단의 창업 활성화 프로그램(I-Corps)을 도입하고 동남권 대학들의 기술창업, 관련 네트워크를 전파한다. 여기에 최대 규모의 교육부 대학 재정지원사업인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LINC+)’ 사업에도 참가해 올해까지 1902억 원을 지원받았다.

울산대는 중소기업벤처부와 창업진흥원의 초기창업패키지 지원사업에도 참여한다. 유망 창업 아이템과 고급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고 특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올해부터 3년 동안 국비와 지방비 등 26억 원을 지원받는다.

울산대는 또 울산시가 신성장 산업 전략으로 추진하는 미래자동차, 친환경·스마트 선박, 고부가 화학 소재산업, 게놈 기반 바이오헬스 산업 등 6개의 4단계 ‘두뇌한국21(BK21)’ 사업도 수행한다.



■ ‘산업수도’ 울산 발판 삼아 세계로

조선·자동차·화학산업이 밀집한 산업수도 울산의 강점이 울산대에 그대로 녹아있다. 울산대는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SK에너지, S-오일 등 943개의 가족기업과 함께 국내 최고 수준의 산학협력 인프라를 갖췄다.

경험이 풍부한 퇴직자들이 산학협력중점교수로 부임해 현장의 노하우를 전수한다.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산업 분야 경쟁력을 습득할 수 있도록 이공계와 비이공계를 아우르는 융합교육도 시행하고 있다.

울산대는 현대중공업과 함께 전국 최초로 ‘DT(Digital Transformation) 인력양성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대학과 지역 대기업이 손을 잡고 빅데이터·사물 인터넷(IoT)·클라우드 컴퓨팅·인공지능(AI)·플랫폼 등 DT 코어기술을 중점 교육하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의 전문 인력은 물론 주요 IT 기업의 전문 엔지니어도 강사진으로 참여한다.

2020학년도 울산대의 DT 과정 이수자의 취업률은 71.4%를 달했다. 이수학생들은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솔트룩스 등 국내 대기업과 주요 IT 관련 기업에 취업해 높은 취업 성과를 뽐냈다.

울산대 ‘글로컬마케터 양성과정’은 2012년과 2017년에 산학연 협력 인력양성 우수사례로 교육부장관상을 받았다. 이후 울산대를 중심으로 10개 대학이 한국글로컬마케터양성협회를 설립하고 이 분야의 전문가를 함께 양성하고 있다.

울산대는 또 가족기업을 위한 ‘중국 출장대행 서비스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울산 기업들이 중국으로 출장가기 어려운 현실을 반영한 사업이다. 대학과 지자체, 중소기업 지원기관이 힘을 모아 기업 지원에 나선 것이다.

‘울산대 중국 상해 사무소’ 직원들이 지역 기업을 대신해 현지공장 실사, 제품 검수, 샘플 시연 등을 대신해 준다. 이 사무소는 울산대가 학생들의 해외마케팅 현장실습과 울산지역 중소기업의 중국 수출 지원을 위해 지난 2012년 개설했다.

한편 울산대는 치매와 발달장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기 위해 ‘주문을 잊은 카페’도 운영한다. 치매 어르신이 음료 주문을 받아 서빙에 나서고, 발달장애인들이 직접 만든 쿠키를 판매하는 카페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