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 중기 8월 경기전망지수 코로나 재확산 영향 다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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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4차 대유행과 거리두기 강화 영향에 주52시간제 확대 적용 등의 영향으로 중소기업 경기전망 지수가 또 다시 하락했다. 부산·울산 경기전망지수는 올 1월 저점을 찍은 뒤 5개월간 줄곧 상승했지만 지난달부터 하락세에 접어들어 2개월째 하락했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가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부산·울산 345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8월 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이 지수가 72.4를 기록, 전월 대비 4.3포인트(P) 하락했다. 7월 경기전망지수는 76.7로 전월보다 1.2P 떨어졌었다. 이 중 제조업의 경우 전월 대비 5.2P 하락했으며, 비제조업은 3.1P 하락해 제조업의 하락폭이 더 컸다.

자금 사정(69.3)과 생산(75.7) 지수 역시 전월 대비 각각 4.9P, 4.5P 하락했고, 중소기업 경영 실적도 72.1P로 전월 대비 3.6P 하락했다. 중기중앙회 부울본부는 “최근 원자재 가격 급등이 이어졌고, 급속한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로 지역 기업들 사이에 경기 회복 기대감이 꺾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기 전망은 전월보다 더 어두워졌지만 제조업체의 평균가동률은 전월 대비 높아졌다. 6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1.4%로, 전월 대비 0.7%P 상승했다. 여기에도 기업 규모별 온도차가 있어서 소기업의 경우 전월 대비 0.2%P 상승하는 데 그친 반면 그보다 더 규모가 있는 중기업은 전월 대비 1.7%P 상승했다.

이번달에는 특히 가장 큰 경영애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평소와 달리 ‘인건비 상승’(51.3%, 복수응답)이라고 응답한 기업들이 가장 많았다. 평상 시 응답자가 가장 많았던 ‘내수 부진’은 47.3%로 두 번째로 많았다. 중기중앙회 부울본부 관계자는 “이달부터 주 52시간제가 50인 미만 사업장에도 적용돼 채용을 늘려야 하는 데다 최근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분까지 정해지면서 인건비 상승에 부담을 느낀 중소기업들이 많았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현정 기자 yourfo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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