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돌파 반년 만에… 코로나 확진자 2억 명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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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억 명을 넘었다. 세계 인구(77억 5000만 명)의 2.5%가 확진된 셈이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원인 불명 폐렴’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 알려진 2019년 12월 31일부터 따지면 약 1년 7개월 만이다. 1억 명을 넘은 지 반년 만에 다시 1억 명이 늘 만큼 확산 속도가 심상치 않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4일 오후 2시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억 29만9543명으로 집계됐다. 세계 누적 확진자는 올해 1월 26일 1억 명을 넘긴 뒤 6개월여 만에 다시 1억 명이 늘었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2.4배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전 지구적으로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첫 보고 후 1억 명 도달 13개월
변이 기승에 확산 속도 빨라져
전 세계 인구 2.5% 확진된 셈
누적 사망자도 425만 6000명
1회 이상 백신 접종율 28.6%

국가별 확진자는 미국이 3601만 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인도(3176만 명), 브라질(1998만 명) 순으로 이들 3개국에서 전 세계 확진자의 44%가 나왔다. 러시아(633만 명)와 프랑스(617만 명)가 뒤를 이었다.

대륙별 확진자는 아시아가 6278만 명으로 가장 많고, 유럽(5183만 명), 북미(4291만 명), 남미(3465만 명), 아프리카(686만 명), 오세아니아(11만 명) 순이다.

지난 2일 기준 ‘일주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60만 1000명으로, 82만 6000명으로 정점을 찍었던 올해 4월 28일의 70% 수준까지 올라왔다.

이날까지 세계 코로나 누적 사망자는 425만 6000명으로 집계됐다. 발병 후 세계 각지에서 매일 7300명꼴로 숨졌다. 국가별로는 미국(63만 명), 브라질(55만 명), 인도(42만 명), 멕시코(24만 명), 페루(19만 명) 등에서 사망자가 많이 나왔다.

국제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8일 영국이 전 세계에서 최초로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약 11억 5000만 명이다. 이는 세계 인구의 14.8% 수준이다. 최소 1회 이상 접종한 사람까지 합치면 22억 3000만 명으로 세계 인구의 28.6%다.

한편 WHO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백신과 의료용 산소, 장비 지원 등에 115억 달러(약 13조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했다.

로이터 통신은 4일 WHO 산하 프로젝트 ‘ACT-A’(액트-에이) 결과 보고서 초안을 인용해 이렇게 보도했다. ACT-A는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 속도를 높이고 방역 장비 등의 공평한 배분을 보장하기 위해 WHO가 추진해온 프로젝트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금 대부분은 코로나19에 대한 빈국의 대응력을 강화하는 데 필요한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빈국의 검사량 증진, 의료진 보호 조치, 의료용 산소 확보, 마스크 지원 등에 77억 달러(약 8조 8000억 원)가, 내년까지 빈국에 공급될 백신 7억 6000만 회분 구매 옵션에 38억 달러(약 4조 4000억 원)가 배정됐다. WHO 측은 당장 38억 달러의 백신용 자금 마련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백신 구매 옵션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향후 몇 달 안에 이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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