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땐 이런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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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애 사무국장, 한장석 회장, 안하나 교수 모두 코로나 이후 부산 걷기 코스를 추천해달라는 질문을 부쩍 더 많이 받는다. 걷기 전문가 3인이 말하는 추천 코스를 참고하자.

바다 보는 맛 더하기

여름 맞이 2시간 바다 코스를 찾는다면 갈맷길 2-2구간(이기대) 중 오륙도 유람선 선착장에서 동생말까지 편도나 3-3구간(영도절영해안길) 중 남항대교에서 흰여울 해안터널을 지나 75호광장까지 갔다 돌아오는 코스를 선택하면 된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송정해수욕장 사이 미포, 청사포, 구덕포를 지나는 삼포길은 3시간 코스다. 미포에서는 덱 산책로를 선호한다면 해변열차와 나란히 걷는 블루라인파크길, 흙길이 좋다면 문탠로드로 접어들면 된다. 여름밤 1시간 코스라면 마린시티 영화의거리~동백섬 구간과 광안리해수욕장~민락수변공원만 한 길이 없다.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어르신이나 장애인, 반려동물과도 함께 걷는 무장애길로는 2km 남짓 되는 오시리아 해안산책로가 훌륭하다. 접근성이 걸린다면 수영강변 덱 산책로가 있다. 갈맷길 8-2구간 중 APEC나루공원 광장에서 시작해 좌수영교로 갔다가 수영교로 돌아오는 코스는 완전한 무장애길이다.



걷기 마니아들의 선택은

회동수원지 둘레를 도는 8-1구간은 부산의 걷기 마니아들이 특히 사랑하는 길이다. 코로나 이전에는 주말마다 이 구간 역방향 시점인 179번 버스 종점이 늘 북적거릴 정도였다. 숲과 물, 황토길뿐 아니라 식당과 카페들도 있어 맛집 투어도 함께 가능하다. 가을 삼락공원강변길에는 누구를 데려가도 후회하지 않는다. 강변 쪽 두 사람이 겨우 지나갈 정도 좁은 오솔길 구간에서는 키큰 갈대숲에 사람이 완전히 파묻힌다.



태양을 피하고 싶어서

어린이대공원에서 출발하는 성지곡둘레길(8km)과 중앙공원에서 출발하는 대신공원둘레길(7km)은 한여름에도 태양을 피할 수 있는 멋진 숲길이다. 부산의 옛 모습이 궁금하다면 산복도로와 40계단을 지나는 3-2구간에서 마을해설사의 설명을 청할 것. 부산걷는길연합에서는 생태해설사와 함께하는 생태걷기에 참가할 수 있다. 올해 2회를 맞는 ‘오륙도 투나잇’도 다대포~오륙도 62km 풀코스와 다대포~대저생태공원 22km 하프코스로 나눠 곧 참가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최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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