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물양장 선박 입출항, 디지털로 실시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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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A, 기술 개발해 특허 추진

부산항에서 소형 선박이 접안하는 물양장의 선박 입출항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부산항만공사(BPA)는 부산항 선박 디지털 게이트 기술을 개발해 특허 출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주로 150t 미만 내항선이나 부선이 이용하는 물양장의 경우 지금은 선주가 자발적으로 입출항이나 항만 사용 신고를 하고, 당국은 이를 바탕으로 입출항 상황 등을 기록해 사용료를 부과한다.

그러나 아예 신고를 하지 않는 선주도 많고, 기록을 수기 관리 중이라 디지털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화재와 같은 재난 상황 발생 때 항만시설 관리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기존에는 물양장 내 선박간 충돌, 항만시설 파손, 해양 오염사고 등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BPA는 지난해 하반기 5물양장을 현장 조사하는 등 소형 선박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기술 개발에 나섰다. 스마트 항만관련 핵심기술 확보와 디지털 항만관리 체계 구축을 위해서다.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어선위치발신장치(V-PASS)와 물양장 입구에 설치하는 CCTV를 활용해 선박 입출항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AIS 등 선박 위치 정보 장치가 없는 선박이 입출항할 경우 관리자에게 통보, 직접 확인하도록 한다.

BPA는 오는 9월 이와 관련한 특허 출원을 신청할 계획이다. 또 선박에 표기된 명칭과 국제해사기구(IMO) 번호 등을 인식할 수 있는 기술을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다. BPA 측은 “이번 기술 개발로 항만시설을 사용 중인 선박의 실시간 정보 획득이 가능해 재난 상황 때 신속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2단계로 봉래동 물양장을 대상으로 시스템 구축 사업을 추진하는 등 앞으로 부산항 물양장 시설과 북항 재개발 마리나 시설에 확대 적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BPA에 따르면 부산항 물양장 이용 선박은 1일 평균 300척 이상으로 파악된다. 북항 4·5물양장이 약 200척, 영도구 동삼동 물양장이 약 30척, 봉래동 물양장이 약 100척 수준이다. 이자영 기자 2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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