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째 폭염경보가 내려진 부산은 4일 올들어 무더운 날씨를 기록했다. 당분간 불볕더위는 계속될 전망이다.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4일 오후 부산 대표 관측지점인 중구 대청동 기준으로 낮 기온은 32.7도까지 올랐다. 이는 올해 가장 높은 기온이다. 체감 온도는 33.8도였다.

북구 36도·강서 북부산 35.2도
5일째 폭염경보·7일째 열대야
당분간 불볕더위 계속될 전망

내륙 지역의 기온은 더 높았다. 지역별로는 북구 36도, 강서·북부산 35.2도, 부산진구 34.8도, 사상구 34.7도, 금정구 34.5도 순으로 기온이 높았다. 기상청은 북구, 금정구 등 내륙 지역은 해풍 유입이 적이 상대적으로 기온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부산은 17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달 31일 오전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지난 3일과 4일 밤사이 최저 기온이 26.4도를 기록하는 등 열대야 현상도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다. 폭염주의보는 33도 이상의 낮 최고 기온이 2일 이상 지속될 때, 폭염경보는 낮 최고 기온이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될 때 발표된다. 열대야는 밤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일 때다.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낮 기온은 33~35도 정도 올라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낮 시간대 야외 활동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4일 경남 김해 37.1, 양산 36.4, 의령 36.2, 밀양 36.1, 창원 35.4도 등 부울경 대부분 지역에서 올들어 가장 무더운 날씨를 기록했다. 현재(4일 오후 5시 기준) 부울경 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김백상 기자 k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