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강’ 울산시청 조광희 한국 카누 첫 결승 진출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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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약 200m 조 1위로 준결승행

‘아시아 최강’ 조광희(28)가 도쿄올림픽 카누 스프린트 남자 카약 200m 준결승에 안착하면서 한국 카누 최초 결승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울산시청 소속 조광희는 4일 낮 12시께 일본 도쿄 우미노모리 수상경기장에서 열린 카누 스프린트 남자 카약 1인승 200m 준준결승에서 35초048을 기록, 3조 5명 중 1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한국 카누 선수 중 유일하게 이번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조광희는 이날 오전에 펼쳐진 예선전에서 35초758로 결승선을 통과, 조 3위를 마크하며 8강에 올랐다. 1~2위까지 주어지는 준결승 직행 티켓을 따지 못한 조광희는 이어 열린 준준결승에서 강한 스트로크로 자신의 기록을 0.710초 앞당기며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조광희 선수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이어 올림픽 2회 연속 준결승행을 확정 지었다.

조광희는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카약 싱글 200m에서 2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8 대회에서는 500m에서도 은메달을 거뒀다. 명실상부 아시아 최강 선수로 꼽힌다. 조광희는 한국 카누 최초로 올림픽 결승에 진출, 메달권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5일 오전 9시 37분 열리는 준결승에서 16명 중 8명 안에 들면 이어 열리는 결승A에 올라 메달 획득에 도전할 수 있다. 물살을 얼마나 잘 다뤄 기록을 단축하느냐가 결승 진출의 열쇠다.

중학교 때까지 복싱을 했던 조광희는 종목 전향 후 한국 카누 간판으로 성장했다. 그는 고교 시절부터 국내에서는 적수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빼어난 기량을 과시했다.

한편 카누 스프린트 카약 종목은 ‘물 위의 단거리 육상’으로 불리는 종목이다. 양쪽에 날이 달린 노를 좌우로 번갈아 저으며 잔잔한 물위에서 레인을 따라 폭발적인 속도전을 펼치는 경기다.

남형욱 기자 tho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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