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앞으로 다가온 BIFF, 떠오르는 중국 신진 감독 특별전 연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세계서 주목 중국 젊은 감독 작품 7편
영화제 상영 후 온라인 감독과의 대화
국내외 필진 참여 특별전 책자 발간도

디아오이난 감독의 영화 ‘백일염화’ 스틸컷. 부산일보DB 디아오이난 감독의 영화 ‘백일염화’ 스틸컷. 부산일보DB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올해 영화제에서 떠오르는 중국 신예 감독의 특별전을 개최한다.

4일 BIFF에 따르면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10월 6일~15일) 기간 중 세계 영화계가 주목하는 중국의 신진 감독을 소개하는 특별전 ‘중국 영화, 새로운 목소리’를 선보인다. BIFF는 부산대 영화연구소와 함께 이번 특별전을 주최한다.

중국의 거장 장이머우, 첸 카이거, 지아장커의 뒤를 이어 중국영화계를 이끌어 나갈 중국 젊은 감독 작품 총 7편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

중국은 미국과 인도에 이어 세계 3번째 영화 생산국으로 자리 잡았다. 영화진흥위원회의 ‘2020 중국영화산업 현황 및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사상 처음으로 시장 규모 600억 위안(한화 약 10조 6300억 원)을 돌파했다.

특히, 중국 영화산업은 2019년 한 해 동안 538편의 영화를 극장에서 상영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확산 이전에는 매년 20% 이상 성장할 정도로 중국 영화산업은 양적으로 커졌고, 질적으로도 발전 중이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중국영화 산업의 주류와는 결이 좀 다르지만 최근 세계적인 영화제에 초청받아 화제를 모은 중국 감독들의 대표작을 모았다. 모두 팽창하는 현대 중국 사회 속에서 개인의 내면에 주목해 영화적으로 풀어냈다는 공통점이 있다.

제6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과 은곰상 남자연기자상(리아오판)을 수상해 화제가 된 디아오이난 감독의 범죄 스릴러 ‘백일염화’(2014)를 비롯해 제68회 로카르노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을 받은 비간 감독의 ‘카일리 블루스’(2015), 제70회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리뤼준 감독의 ‘미래로 걸어가다’(2017)를 상영한다.

또 제72회 칸 영화제 비평가 주간 섹션에 초청받은 구샤오강 감독의 ‘푸춘산의 삶’(2019), 제49회 로테르담영화제 타이거상 수상에 빛나는 정루신위안 감독의 ‘그녀 방의 구름’(2020), 제70회 베를린영화제 포럼 부문 초청작으로 CICAE 예술영화상 수상작인 송팡 감독의 ‘평정’(2020), 올해 칸 영화제 감독주간 상영작 웨이슈준 감독의 ‘융안 마을 이야기’(2021)를 BIFF 특별전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디아오이난 감독과 리뤼준 감독은 데뷔작이 BIFF 뉴 커런츠 섹션에 초청된 이후 꾸준히 부산에서 작품을 소개한 인연이 있다. 또 웨이슈준 감독도 데뷔작을 포함해 장편 3편 모두를 부산에서 상영했으며, 송팡 감독은 BIFF 아시아영화아카데미(AFA) 1회 졸업생 출신으로 BIFF가 발굴한 아시아 신인 감독 중 한 명이다.

이번 특별전을 통해 영화 상영 직후 온라인으로 감독과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될 예정이며, BIFF는 국내외 필진이 참여한 특별전 책자도 발간한다는 계획이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