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로 듣는 연극 ‘여름창작낭독무대’… 소극장 매력에 풍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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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여름창작낭독무대 공연작 극연구집단 시나위 ‘ART’(위)와 교육극단 고춧가루부대 ‘B사감과 러브레터’. 부산소극장연극협의회 제공

귀로 듣는 연극, 낭독으로 만나는 창작희곡.

부산소극장연극협의회는 ‘2021 여름창작낭독무대’를 개최한다. 여름창작낭독무대는 창작희곡 발표 기회를 넓히고, 공연 비수기인 여름 소극장 문화 활성화를 돕는 행사로 2016년에 시작했다. 여름창작낭독무대는 공모를 통해 여름과 어울리는 창작희곡을 선정하고, 각 희곡을 부산지역 극단과 연결한다. 참여 극단은 창작희곡으로 ‘보이는 라디오’ 형태의 낭독공연을 40분 이내로 준비해서 경연을 펼친다.

우수 창작희곡-부산 극단 연결
‘보이는 라디오’ 형태 낭독공연
10·12·14일 총 3차례 무대에

올해 여름창작무대는 10일부터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10일 오후 7시 30분 동래구 온천동 열린아트홀, 12일 오후 7시 30분 남구 대연동 공간소극장, 14일 오후 4시 수영구 남천동 소극장6번출구에서 공연이 열린다. 각 공연당 2개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총 6편의 공연작 중에서 우수작을 선정하고, 이 작품은 11월에 열리는 가을소극장페스티벌에서 초청 공연을 가진다.

2021 여름창작낭독무대에 오르는 ‘할머니의 사라다’는 예술공장 승승 소속 허윤 작가의 작품이다. 2년 만에 집에 온다는 딸의 전화를 받은 수미가 ‘사과 사라다’를 준비하며 가족의 기억을 꺼내 놓는 이야기다. 유경화 작가의 ‘계란후라이 가장자리 팬’은 극단 바다와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작품화해 공연한다. 가장 맛있는 부분이지만 금방 타버리는 계란후라이 가장자리 같은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몽키 트랩-원숭이 덫’은 월리엄 제이콥스의 소설 <원숭이 손>을 극단 아이컨택이 공동 재창작한 작품이다. 손지민 작가의 ‘연애의 결말’ 속 주인공은 남자친구와 이별 후 서로의 감정이 달랐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극단 우릿이 기발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무대를 선보인다.

정지영 작가의 ‘마른’은 매일의 재난을 견디고 있는 여성들을 위한 이야기다. 연출가 김염지와 배우들이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무대를 선보인다. 민트펙토리 소속 이수경 작가는 ‘그 여름 바다’를 공개한다. 늘 그 자리에 있는 바다와 그 안을 흐르는 인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문의 051-723-2013.

오금아 기자 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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