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설상가상 ‘고난의 연속’ 정미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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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마! 엉마!” 하준(가명)이가 정미(가명) 씨의 품에 안겨 엄마를 부릅니다. 갓 돌을 지난 아기라 발음이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활짝 웃는 얼굴로 엄마를 부르는 모습에, 눈시울을 붉히던 엄마는 큰 위로를 받습니다.

스무 살 정미 씨는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왔습니다. 열네 살이 많은 남자와의 국제결혼이었습니다. 남편의 첫인상은 자상해 보였고, 자연스레 행복한 결혼 생활도 꿈꿨습니다. 불행히도 결혼 생활은 순탄치 못했습니다. 곧 남편의 폭력이 시작됐습니다. 아이가 생기면 나아질 거라 생각했지만, 아들이 태어난 뒤에도 폭언과 폭력은 계속됐습니다. 결국 7년 만에 어렵사리 이혼했습니다. 남편의 폭력이 이혼 사유였지만, 양육권은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시부모님이 손자는 뺏길 수 없다며, 매우 완강했습니다. 지금도 제대로 만나지도 못하는 첫 아이의 이야기가 나오면, 정미 씨는 눈물만 흘립니다.

20살에 베트남서 한국 와 결혼
남편 폭력에 아이 뺏기고 이혼
재혼해 출산, 생활고에 시달려


혼자가 됐지만, 정미 씨는 성실하게 한국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회사도 정미 씨의 성실함을 인정해, 월급이 200만 원까지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그사이 정미 씨는 열심히 공부해, 한국 국적도 취득했습니다. 2년 전엔 정미 씨를 사랑해 주는 베트남인 남편도 만나 결혼식도 올렸습니다. 한국인 직장 동료과 이웃들도 이 부부를 아껴주어 너무 고마웠다고 합니다. 하지만 행복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남편이 체류 연장에 실패하면서, 갑자기 베트남으로 추방됐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 정미 씨는 임신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놀라거나 슬퍼할 겨를조차 없었습니다. 언제 올지 기약 없는 남편을 기다리며, 홀로 한국에 남아 아이를 낳고 길러야 했으니까요. 만삭의 몸으로 혼자 이사와 출산을 했습니다. 출산 전 최대한 일을 하며 하준이와 함께 살아갈 생활비도 저축했습니다. 하지만 출산과 육아까지 해야 하다 보니, 지금은 제대로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출이 계속되면서 이제는 월세도 내기 힘들 정도로 생활고를 겪고 있습니다.

막 돌을 지난 하준이는 또래보다 왜소합니다. 더 많이 먹고 좋은 영양분을 섭취해야 하는데, 정미 씨는 물건을 살 때마다 가격표를 보고 망설입니다. 이런 현실이 너무 서글퍼 밤마다 눈시울을 붉힙니다. 이 모자가 힘을 낼 수 있도록, 여러분의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연제구청 복지정책과 김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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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자 영희 씨 후원자 60명 310만 4761원(특별후원 BNK 부산은행 854명 공감클릭 1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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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됐습니다-지난달 23일 자 영희 씨 사연

지난달 23일 자 영희 씨 사연에 후원자 65명이 322만 6260원을, 특별후원 BNK 부산은행 151명의 공감 클릭으로 1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영희 씨는 함께 걱정해주고 보내 준 따뜻한 관심에 감동했고, 건강한 우리의 이웃이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후원금은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보증금으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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