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라이트 투데이] ‘김연경 매직’, 준결승 브라질전에서도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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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4강에 진출한 여자 배구 대표팀이 우승 후보 브라질을 상대로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벌인다. 예선 2위로 결선에 오른 Z세대 서채현은 스포츠클라이밍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한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6일 오후 9시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브라질과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준결승 경기를 치른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만난 브라질을 상대로 올림픽 사상 첫 결승 진출을 노린다. 한국은 도쿄올림픽 4강 진출로 세계 랭킹이 13위에서 11위까지 올랐지만, 브라질은 2위를 유지하고 있는 배구 최강국 중 하나다.

여자 배구 사상 첫 결승 진출 도전
예선 첫 경기 0-3 완패 설욕 노려
상대 수비 흔들 ‘강한 서브’ 승부수
서채현 스포츠클라이밍 첫 메달 사냥

브라질은 한국에게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역대 전적 45승 18패로 상대 전적도 압도적이다. 한국은 최근 맞대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지난달 25일 도쿄올림픽 예선 A조 첫 경기에서 브라질에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당시 한국은 신장 179cm인 단신 공격수 페르난다 로드리게스에 17점을 허용했고, 측면과 중앙에서 블로킹으로만 10점을 내줬다.

한국 대표팀은 전력 열세를 이겨내고 결승 진출을 위한 설욕전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 흐름을 잡아 효과적인 득점 루트를 찾는다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

특히 대표팀은 서브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 ‘스페셜리스트’를 승부처에서 전략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중요한 순간에는 라바리니 감독이 직접 서브 방향을 지시하고, 주요 공격수를 향한 ‘목적타’도 시도할 전망이다.

여자 배구 4강전과 같은 날 고등학생 국가대표 서채현(18·신정고)은 스포츠 클라이밍 종목 첫 메달에 도전한다. 서채현은 6일 오후 5시 30분에 일본 도쿄 아오미 어번 스포츠파크에서 ‘2020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결선 경기에 나선다. 도쿄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이 된 스포츠 클라이밍 콤바인은 스피드, 볼더링, 리드 세 경기로 승부를 가린다. 세 경기 순위를 곱한 숫자가 낮을수록 최종 순위는 높아진다.

결선에서는 예선 2위 서채현을 포함한 상위 8명이 메달 경쟁을 벌인다. 서채현은 지난 4일 예선에서 스피드 경기는 17위였지만, 볼더링과 리드는 각각 5위와 1위에 오르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스피드는 암벽을 빠르게 올라야 하고, 볼더링은 고난도 암벽 코스를 따라 정해진 지점까지 도달해야 한다. 리드는 로프를 묶은 채 누가 더 암벽에 높이 오르는지 겨루는 경기다.

거물급 유망주로 꼽히는 서채현은 결선 진출자 8명 중 유일한 10대 선수다. 메달을 따지 못해도 올림픽 결선 진출 자체가 진기록이다. 서채현은 2019년 IFSC 월드컵 시리즈를 통해 시니어 무대에 데뷔했다. 2019 시즌 월드컵에서 금메달 4개를 목에 걸었고, 리드 종목에서는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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