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류현진, 약체 볼티모어전 시즌 8패째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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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반등이 필요했던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믿는 구석’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일격을 당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 5와 3분의 2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5와 3분의 2이닝 3피안타 3실점
시즌 13승·다승 공동 선두 ‘무산’

6회초 2사까지 볼넷 2개를 내주긴 했지만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후 2루타, 1타점 적시타, 볼넷, 2타점 2루타를 연달아 허용하며 무너졌고 불펜 애덤 심버로 교체됐다. 팀이 2-4로 패하면서 류현진은 시즌 8패(12승)째를 당했다.

에이스 자존심이 구겨졌다. 토론토는 3연승이 중단됐고, 볼티모어는 4연패에서 탈출했다. 상대가 약체 볼티모어였기에 더욱 뼈 아픈 패전이다.

류현진은 악몽의 8월을 보냈다. 5경기에서 2승 2패로 부진했다. 특히 지난 2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는 7실점으로 4회 강판되며 고개를 숙였다. 류현진의 8월 6경기 평균자책점은 6.51에 이른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88에서 3.92로 상승했다.

볼티모어를 상대로 분위기를 바꿔야 했다. 볼티모어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약체 팀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40승 90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승률은 0.308로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낮다.

그동안 류현진은 볼티모어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올 시즌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것을 포함해 볼티모어를 상대로 통산 6경기 4승 평균자책점 2.95로 강했다. 하지만 이날 류현진은 볼티모어 상대 7번째 경기에서 첫 패전을 당했다.

류현진은 화이트삭스전 패전 뒤 ‘강팀(화이트삭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에 약하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그런데 약팀 볼티모어에게도 부진한 투구를 하면서 또 한 번 자존심에 흠집이 났다.

시즌 13승 달성도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이날 승리했다면 류현진은 게릿 콜(뉴욕 양키스)과 나란히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선두에 오를 수 있었다.

한편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던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박효준은 다시 빅리그로 돌아왔다. 복귀 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경기에 출전한 박효준은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 내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빅리그에 깜짝 복귀한 양현종은 한경기만에 다시 마이너리그로 돌아갔다.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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