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인 맞은 한진중… 홍문기 신임 대표이사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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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이 동부건설컨소시엄으로의 피인수가 마무리됐다. 새로운 오너 체제 출범에 따라 신사업 진출 등을 통한 경영 정상화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에 홍문기(사진) 동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유상철 에코프라임PE 대표이사와 한진중 내부 인사인 성경철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1962년생으로 강릉고와 서울대 토목과를 나온 홍 대표이사는 현대건설을 거쳐 동부건설 토목사업본부장, 동부건설 계열사인 동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등 건설 부문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동부건설컨소시엄으로의 피인수가 마무리됨에 따라 한진중공업 경영정상화가 앞으로의 과제가 됐다. 일단 한진중공업은 조선 부문 수주 확대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산업은행 체제’하에서 방산과 관공선 위주로 제약이 컸던 신규 수주 시장에서 특수목적선이나 상선 부문에도 다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진중공업의 또 다른 사업 부문인 건설 부문은 최근 적자 전환에도 올해 1조 원가량의 수주 성과를 내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공공공사 분야에 특화된 역량을 갖추고 있어 아파트 사업 위주인 동부건설과는 시장이 서로 다른 만큼 경쟁보다는 협업을 통한 시너지가 예상된다.

다만 한진중공업이 ‘동부건설컨소시엄 체제’로 바뀌면서 기존 지역 사회에서의 상징성이나 역할을 어느 정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김영한 기자 kim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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