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못 맞은 청소년·유치원생 잇달아 집단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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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청소년과 유치원생이 잇달아 감염되면서, 주말 효과에도 하루 30여 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부산시는 13일 오후 기준 신규 확진자 35명이 추가돼,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1만 200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27명은 확진자와의 접촉 감염이었으며, 나머지 8명은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사례였다.

부산진구 중학생 4명 추가 확진
북구 유치원서도 원생 2명 추가
부산 주말 효과에도 35명 확진

지난 12일 학생 1명이 확진된 부산진구 한 중학교에서 학생·교직원 등 58명을 진단 검사한 결과 학생 4명이 추가 확진됐다. 또 학생이 다니던 학원에서도 1명이 추가 감염자가 나왔다. 부산시는 확진된 학생이 다닌 학원 접촉자를 파악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북구 한 유치원에서도 원생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유치원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원생 2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 정부는 12~17세 청소년들의 백신 접종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일 확진자 동선에 포함된 남구 한 일반주점에서도 방문자 2명과 접촉자 1명이 추가 감염됐다. 기존 집단감염지인 해운대구 목욕탕에서 이용자 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3명이 됐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4단계에서 3단계로 완화된 지 일주일 만에 신규 집단감염 등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일각에서는 거리 두기 완화 영향이 서서히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날 경남에서는 21명(창원·김해 각각 7명, 거제 3명, 양산 2명, 진주·사천 각각 1명), 울산에서는 31명이 확진됐다. 소규모 집단 감염 경로로 경남에서는 거제 기업·종교 시설 관련 2명, 울산에서는 남구 기업체, 중구 횟집, 남구 직장인 모임, 중구 유흥업소 관련 1명씩이 추가 됐다.

한편 부산시는 이날 지난달부터 시행 중인 얀센 백신 지자체 자율 접종에 불법체류 외국인도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불법체류 외국인은 직접 보건소에 방문해 여권으로 임시관리번호를 발급받은 뒤 예약을 접수할 수 있으며, 외국인 관련 기관과 시설 고용주 등이 대리 예약 신청도 가능하다. 부산시 관계자는 “신분 정보는 출입국·외국인 관서에 불법체류 사실이 통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백상 기자 k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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