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공유경제 기업 브랜드에 ‘MZ세대 아이디어’ 입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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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공유경제 기업에 지역 대학생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더해져 새로운 브랜드 디자인이 탄생할 전망이다. 해당 공유기업은 여행짐 당일 배송과 보관 서비스로 유명한 (주)짐캐리와 배달전문·식품제조 공유주방을 운영하고 있는 (주)하나뿐인그회사다.

부산경제진흥원은 13일 동서대 링크플러스(LINK+)사업단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부산 공유기업-대학 협력기반 공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부산경제진흥원·동서대 협약
디자인대학 수강생 27명
짐캐리·하나뿐인그회사 대상
콘셉트 개선 신규 브랜딩

부산경제진흥원 관계자는 “동서대는 특히 지역에서 영화와 디자인, IT융합 등의 부문에서 경쟁력을 가진 대학으로서, 이번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부산 공유기업의 브랜드 디자인 콘셉트를 개선하거나 신규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프로그램은 동서대 디자인대학의 2학기 필수과목 중 하나인 ‘기초루트2’ 과목을 통해 진행된다. 담당 교수의 지도 아래 27명의 수강생이 공유기업 2개 사의 브랜드 디자인을 의뢰 요건에 맞춰 8주 간 개발한다.

2019년 공유기업으로 지정된 짐캐리의 경우 새로운 브랜드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 콘셉트 개선 또는 신규 브랜딩을 요청했다. 짐캐리는 상점의 여유 공간을 공유해 여행자에게는 수하물을 보관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상점에는 공간 임대료와 상점 방문 유도라는 혜택을 주는 연계사업을 하고 있다.

또 올해 신규 공유기업으로 지정된 하나뿐인그회사는 지역 공유주방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올 수 있는 브랜드 디자인을 요청했다. 하나뿐인그회사가 운영하는 공유주방 ‘배쿡스’는 개별주방을 대여하는 형태로, 배달전문점과 즉석판매제조가공식품 조리장으로 주로 사용되고 있다. 앞으로는 프랜차이즈 소스 제조와 온라인 판매 제품 생산, 시간 단위 주방 대여 등을 하기 위해 기획하고 있다.

이 홍 동서대 디자인대학 교수는 “학생들이 MZ세대 입장에서 공유기업으로부터 느끼고 싶은 긍정적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중점을 둘 생각”이라면서 “동서대가 가진 다양한 인프라를 통해 공유기업뿐 아니라 지역의 다른 스타트업 기업들에도 협력 모델을 확장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내실화하겠다”고 말했다.

동서대 김윤아(20학번) 씨도 “직접 만든 디자인 과제가 공유기업의 대외 이미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재미있고 의미있는 수업이 될 것”이라고 반겼다.

이에 따라 지역 기업과 지자체, 대학이 모두 윈윈하는 지산학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부산시 공유경제 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부산시 박명수 사회적경제담당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MZ세대의 트렌디함과 도전 정신이 공유기업의 브랜드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자체와 대학, 기업이 삼위일체로 상생해 부산만의 고유한 경제성장 모델 발굴과 협력의 우수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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