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참여 확실… 에어부산 유상증자 흥행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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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경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진행 중인 에어부산 유상증자에 부산시 참여가 확실시되면서 유상증자 흥행 성공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항공업계는 부산시가 지역 항공사 존치 의지를 확실하게 내보임으로써 기존 에어부산 주주를 비롯한 민간의 유상증자 참여 가능성도 높였다고 보고 있다.

시의회예결위, 출자동의안 가결
시민단체, 주주·시민 참여 호소

13일 항공업계와 부산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지난 10일 부산시가 제출한 에어부산 출자동의안에 대해 가결했다. 이 출자동의안이 오는 15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부산시의 에어부산 유상증자는 최종 확정되고, 부산시는 오는 17일과 23일 진행되는 에어부산 유상증자 구주주 청약에 참여하게 된다.

부산시는 최근 에어부산에 대한 부산시 지분율을 유지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올해 추경에 부산 균형발전 예산 명목으로 에어부산 출자를 위한 예산 70억 원을 반영했다. 또 이번 출자에 대해 시의회 동의를 요청했다.

부산시는 그동안 고용이나 사회공헌 등 지역 사회에서 맡아 온 에어부산의 역할이 크고 조만간 본격화할 저비용항공사(LCC) 통합 시 통합 LCC 본사를 부산으로 유치하기 위해서도 지역 항공사 유지가 필요하다고 보고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향후 가덕신공항 건설 시 지역을 기반으로 한 항공사가 반드시 필요한 점도 고려됐다.

부산시의 이 같은 지역 항공사 유지 의지는 민간 영역에서의 유상증자 참여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부산시는 9월 초 에어부산 주주 간담회를 열고 에어부산 주주들인 기업들의 유상증자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부산시의 참여는 단순한 민간 기업에 출자한다는 의미를 넘어 극심한 어려움을 겪는 지역 항공사를 살리고, 2030부산월드엑스포 등 부산 발전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 7일 국무회의에서 가덕신공항 특별법 시행령이 의결된 일도 에어부산 유상증자 성공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해당 시행령 마련으로 가덕신공항 건설의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 만큼 향후 가덕신공항 건설 시 에어부산이 수혜 기업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에어부산은 8월부터 운영자금과 채무상환자금 마련을 위해 1억 1185만 주의 신주를 발행해 25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했으며, 그 막바지 과정을 밟고 있다. 김영한 기자 kim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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