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이라도…” 불씨 살린 어반루프 관련 용역 예산 5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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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회 2차 추경 의결

박형준 부산시장의 대표 공약이자 앞선 부산시의회 1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전액 삭감됐던 어반루프 관련 예산이 2차 추경에서 절반이 삭감된 채 시의회를 통과해 사업의 불씨를 되살렸다.

부산시의회는 15일 코로나19 대응과 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해 부산시가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안 15조 2424억 원을 수정 가결했다. 시의회는 시가 제출한 도심형 초고속 교통 인프라 용역 예산 10억 원 중 절반이 삭감된 5억 원을 수정 의결했다. 박 시장 대표 공약인 어반루프 사업 용역 예산이다. 시의회는 지난 1차 추경안 예산 심사 당시 사업 구체성이 떨어지고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양교통위와 예산결산특별위를 거치면서 예산 전액을 삭감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절반 삭감으로 ‘과도한 시정 발목잡기’라는 비판을 피하면서 절충점을 찾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신 시의회는 용역 전체 과정에서 시의회 사전승인과 함께 진행 과정을 보고 후 추진할 것과 어반루프에 한정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교통수단을 포함해 용역을 시행할 것을 부대 의견으로 달았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에어부산이 진행 중인 유상증자 참여 예산 70억 원도 시의회를 통과했다. 시는 에어부산에 대한 시 지분율을 유지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이번 추경에 부산 균형발전 예상 명목으로 해당 예산을 반영했다.

시의회는 지난 6월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의 부인 이운경 고문의 서울 성북동 자택에서 열린 저녁 식사 모임에 참석하면서 빚어진 박 시장의 방역수칙 위반에 대해서도 거세게 질타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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