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호 태풍 ‘찬투’의 강도가 다소 약해졌고, 제주도를 관통하지 않고 제주 남동쪽 해상으로 빠르게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찬투가 가까워지는 17일 부산 등 경남권은 여전히 강한 비와 강풍이 예상된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찬투는 17일 오전 제주도에 근접한 뒤 빠른 속도로 제주도 남동쪽에서 대한해협을 통과해 오후 9시 즈음 부산 동남쪽 190㎞ 지점까지 이동한다. 15일 기준 찬투는 중심기압 980h㎩(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29m, 강풍반경 280㎞의 강도 ‘중’으로 다소 약해졌다. 찬투의 이동 경로가 한반도 주변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남쪽으로 치우치면서 부산 등 경남권은 태풍 중심권에서 다소 멀어졌다. 하지만 태풍과 가까워지는 17일에 30~80㎜(많은 곳 120㎜)의 비가 내리고, 바람도 초속 15m 이상의 강풍이 예상된다.

비와 강풍은 17일 오후 7시 이후부터 그칠 것으로 보인다. 김백상 기자 k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