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메가시티·광역교통망… 모두가 ‘한목소리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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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열린 민주 경선 TV토론회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부울경(PK) 미래비전을 구체화할 초대형 지역 현안사업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한목소리로 확약하면서 당내 경선의 ‘스윙 스테이트’로 떠오른 PK 민심과 당심 잡기에 총력을 쏟고 있다.

이재명 “공약 이행 95%” 자신감
이낙연, 가덕신공항 추진 ‘역점’
추미애, 남부권 연계 발전 제시
박용진 “권역별 선도산업 육성”
승부처 PK 민심·당심 잡기 총력

민주당 대권 주자들은 지난 24일 부산KBS에서 열린 ‘제10차 TV토론‘에서 부울경 발전 전략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부울경 메가시티를 유라시아-태평양을 연결하는 경제관문도시로 발돋움시키고, 서부경남은 항공우주산업, 울산은 해상풍력과 친환경 스마트 선박 사업을 육성하는 방안을 대표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지사는 “문제는 공약 내용이 아니라 기득권의 저항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실천하는 것”이라며 “(두 번의 성남시장과 경기지사 기간)공약 이행률이 95% 이상이라는 말씀을 드린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재원 대책을 묻는 질문에 “경부선지하화 같은 경우도 상부는 민자를 유치하고, 하부는 지방정부도 일정 부분 부담하기 때문에 액면가만큼 정부 예산이 들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대표 시절 추진한 가덕신공항 특별법 성과를 전면 배치하며 부울경 표심에 호소했다. 그는 “2029년까지 가덕신공항을 완성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성공적으로 이뤄 내고 북항재개발도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울산은 수소경제 선도도시로, 경남은 친환경·자율운항 선박과 항공우주 산업의 메카로 키우는 등 산업구조 대전환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그는 가덕신공항을 운영할 별도의 공항공사를 설립하면 서남권 ‘적자 공항’의 운영이 힘들어진다는 추미애 전 장관의 질문에 “모든 것을 부울경으로 가져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는 잠정 결론 하에 여러 선택지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남부권 연계 발전 방안을 들고 나왔다. 그는 “부울경 메가시티를 제가 구상한 호남형 메가시티와 함께 해양관광사업 등 동서 융합형 연계 산업의 핵심 발전축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은 홍콩·상하이·도쿄를 넘어서는 아시아 금융 중심지, 울산은 친환경 최첨단 산업 기지, 경남은 항공·항노화·미래형 조선 산업의 전초기지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용진 의원은 동부(부산·울산) 남부(창원) 서부(진주) 등 권역별 선도도시를 중심으로 공동산업을 육성하는 블록단위 발전 전략을 내놨다. 그는 “노동자가 경영에 참여하고 책임까지 지도록 노동자 위상을 강화하겠다”며 “이를 바탕으로 동남권 신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광역 경제권을 형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일한 PK 주자로, 이날 토론회에서 부울경 발전 로드맵을 제시한 김두관 의원은 26일 경선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박태우·이은철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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