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장 회복 위해 한·중·일 공동 자원 관리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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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중국어선을 소화포로 퇴거하는 해경. 중국과의 공동자원 관리는 지속가능한 바다를 위한 숙제다. 연합뉴스

여전히 지속가능한 어업에 대해서 물음표를 던지는 이들은 많다. 넷플릭스의 다큐멘터리 ‘씨스피라시(Seaspiracy)’는 돌고래를 사랑하는 감독이 해양 플라스틱 문제, 남획, 오염된 양식장 등을 거론하며 바다가 큰 위험에 빠졌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산물 섭취를 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지속가능한 어업을 주장하는 MSC의 입장은 다르다. 서종석 MSC 한국사무소 대표는 “바다의 놀라운 점 중 하나는, 수산자원은 스스로 회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오랜 기간 신중하게 관리한다면 자원량 회복은 물론 풍요로운 어장을 되찾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 어선 남획 등 어장 망쳐
바다 공유국 관심·협력 필요


서 대표는 남획으로 멸종 위기까지 갔던 남극해의 파타고니아 이빨고기(메로), 참치 등이 지속가능한 어업 이후 자원량이 증가한 것을 예를 들기도 했다.

중국 문제를 지적하기도 한다. 우리가 바다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치어를 놓아주더라도 중국 어선들이 이를 잡아가면 아무 의미가 없지 않냐는 것이다. MSC 어업 기준에서는 같은 자원을 이용하는 모든 국가, 모든 선단의 어획 자료를 다 포함해서 자원상태를 평가하도록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 일본 등 바다를 공유하는 다른 나라들이 남획을 일삼을 경우 자원을 공유하는 우리 고등어 어업이나 참조기 어업 역시 MSC 인증을 받기 어려워진다.

서 대표는 “이런 부분에 대한 우려 때문에 미국의 패커트 파운데이션(Packard Foundation)에서 펀딩을 유치 현재 한·중·일이 공동으로 어획하는 고등어, 삼치, 참조기, 갈치 등을 대상으로 사전심사를 진행 중이다”며 “각국의 어선 세력이 자원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고, 그것이 지속가능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일본, 중국에서도 지속가능한 어업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어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서 대표는 “대서양 고등어를 영국,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러시아 등이 공동으로 관리하고 있는 것처럼 향후에는 한·중·일의 국제적 협력을 통한 자원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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