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도심공원에 거대한 정크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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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 도심공원에 거대 정크 로봇과 용(익룡)이 나타나 화제다.

양산시는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3개월 동안 지역 도심공원 3곳에 정크 아티스트인 김후철 작가가 제작한 4~5m 규모 정크 로봇과 익룡을 각각 설치해 이르면 22일 시민들에게 공개한다고 21일 밝혔다.

높이 5m ‘범블비’ 로봇 비롯해
도심공원 3곳에 정크아트 설치

정크아트는 쓰레기(폐기물)를 의미하는 정크와 예술을 합친 말로,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제품을 활용해 만드는 미술을 말한다. 김후철 작가는 영화의 전당 등에서 전시를 한 것은 물론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등에 소개되기도 했다.

정크아트가 설치된 곳은 물금읍 수학체험공원을 비롯해 동면 석산근린공원, 서창동 명동공원이다. 수학체험공원에는 성인 3배 규모인 가로 2.6m, 세로 2.4m, 높이 5m의 노란색 오토봇 정찰병인 ‘범블비’ 로봇이, 석산근린공원에는 가로 3.2m, 세로 2.4m, 높이 5m의 악역 오토봇인 ‘메가트론’ 로봇이 각각 설치됐다. 범블비와 메가트론은 전 세계인으로부터 큰 화제를 모았던 영화 ‘트랜스포머’ 시리즈에 나왔던 변신 로봇이다. 명동공원에는 가로 1.8m, 세로 1.8m, 높이 4.6m 규모의 ‘용의 비상’이 설치됐다.

시는 정크 로봇들과 용이 설치된 곳에 조명을 설치해 야간에도 로봇과 용을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가 도심공원에 정크 로봇과 용을 설치하게 된 것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지역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것은 물론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폐기물 재활용의 중요성을 일깨우려는 뜻도 한몫했다. 시는 정크 로봇과 용의 반응이 좋으면 전시 기간을 늘리는 것은 물론 지역에 대규모 정크 로봇 공원 조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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