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고등어 새로운 수출지로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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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시장이 고등어 주요 수출지로 각광받고 있다. 전체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다.

21일 국립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올 9월까지 고등어 총 수출량은 1만 3370t으로 이 중 아프리카로 수출되는 비율이 63.5%이다. 2020년 36.3%, 2019년 58.5%에 비해 매우 높은 비율이다.

나이지리아·르완다·탄자니아 등
9개월간 총 수출량 63% 차지
단백질 섭취 위해 싼 수산물 의존

수출 10위까지의 국가 중 아프리카 국가는 나이지리아, 르완다, 탄자니아, 모잠비크 4개국이다. 특히 나이지리아(3586t), 르완다(2340t)는 수출 1, 2위를 각각 차지했다. 20위권까지 확대하면 코트디부아르(12위), 라이베리아(17위), 시에라리온(18위)도 포함된다.

국립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 관계자는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단백질 섭취를 위해 육류보다 싼 수산물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동안 이들은 유럽, 일본에서 주로 수산물을 수입했는데 최근에는 국내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은 고등어, 전갱이, 청어 등 부어류를 많이 소비한다. 아프리카는 연간 46만t 이상을 소비하지만 자체 공급량은 6만t 수준이어서 수입 의존도가 높다.

아프리카 고등어 시장은 일본과 노르웨이산이 양분했었다. 그러나 일본 원전사고 이후 아프리카 바이어들이 일본산을 꺼리게 됐고, 노르웨이산은 최근 가격이 너무 올라 바이어들이 매력을 느끼지 못해 국내산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가격이 싼 고등어를 찾다 보니 아프리카로 수출되는 고등어는 망치고등어다. 망치고등어는 살이 무르고 고소한 맛이 참고등어에 비해 부족하다 보니 국내에서는 주로 사료용으로 처리되는 경우가 많다. 장병진 기자 joy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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