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수산식품산업 육성 ‘밑그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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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한 지역 수산식품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부산시가 큰 그림을 내놓았다.

부산시는 “기업의 규모가 크지 않고 기술력이 부족해 상품화 기술과 R&D 추진에 한계를 겪고 있는 부산 수산식품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기장군 일광면 (재)부산테크노파크 산하에 수산식품산업 혁신지원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부산시는 2025년까지 수산식품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수산식품 혁신성장 기업지원계획’도 세웠다.

부산시, 부산테크노파크 산하에
연구·개발 ‘혁신센터’ 운영키로
1200억 투입 ‘클러스터’도 조성

수산식품산업 혁신지원센터는 수산식품전단 지원창구로도 활용되며 기업 지원, 연구 개발, 산학협력 등의 영역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특히 부산시는 수산식품산업의 혁신을 위해 소비트렌드에 맞는 HMR(가정간편식) 개발에 1억 원, 수산식품 패키징과 유통기한 연장 기술 개발에 1억 원을 투자한다. 또한 중장기 발전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실태조사도 진행한다. 부산시는 이 통계를 바탕으로 수산식품 발전의 중장기 발전 방향을 정한다는 계획이다.

노후 도심형 산업단지인 장림 일대는 고부가가치 융복합형 산업구조로 전환시킨다. 부산시는 수산식품업체 250여 개가 몰려있는 장림피혁수산단지 내에 300억 원을 들여 수산식품특화단지를 만든다. 수산식품특화단지에는 기업지원센터가 들어설 예정인데 공동 R&D 실험실, 기업부설연구소, 창업시설 등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기업지원 계획의 화룡점정은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다.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 중인 이 사업은 서구 암남동 일대에 국·시비 1200억 원을 투입해 수출·창업 지원, 산학연관 네트워크 구축, 수산식품 연구·비즈니스 모델 개발 지원 기반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부산시는 2025년 클러스터 완공까지 최대한 산업 역량을 끌어올려 두겠다는 계획이다.

부산시가 이 같은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지역에 많은 수산식품기업이 있지만 현재 상황이 매우 열악하기 때문이다. 10인 미만 기업이 전체의 52.7%, 매출액이 10억 미만인 곳도 46.9%나 된다. 기업의 규모가 영세하다 보니 마케팅 역량도 부족해 고정거래처에 주력하게 되고 R&D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지 못해 부가가치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수산식품의 8%가 단순 냉동품이다 보니 수산식품기업의 부가가치액 비율은 0.02%로 부산 산업 중 67위다. 부산의 수산물가공업 생산량은 48만 6000t으로 전국 1위며 386개 업체가 수산식품업을 하고 있다. 장병진 기자 joy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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