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두바이 박람회장서 달아오른 부산엑스포 세일즈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2030월드엑스포’ 유치에 나선 부산이 현재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개최 중인 ‘2020두바이엑스포’ 현장에서 전 세계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부산엑스포 세일즈 활동을 펴고 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부산시·의회 고위 관계자들이 지난 23일(현지 시간) 원팀을 구성해 두바이 현지에서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우리 정부와 부산시의 강력한 의지를 과시했다. 두바이엑스포의 활용 문제는 부산엑스포 유치 도정에 핵심 관건이다. 특히 각국의 경쟁 도시들이 속속 등장하는 시점에 정부와 부산시의 원팀 총력 유치 활동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하겠다. 앞으로 이와 같은 활동은 더 확대해야 한다.

정부·부산시·의회 원팀 구성해 홍보 활동
부산 유치 1차 분수령… 총력전 펼쳐야

문 장관은 두바이 현장에서 한국관의 성공적인 운영이 부산엑스포 유치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 1월 16일 ‘한국의 날’ 행사의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한국관을 방문한 각국 관람객이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해 공감하고 지지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한국관은 스마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역동적인 모습으로 한국의 첨단 기술과 문화를 소개하면서 개막 20여 일 만에 관람객 10만 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초반이지만 순조로운 출발로 보인다. 하지만 여기에 머물러선 안 된다. 2030월드엑스포 개최지로서 부산의 강점을 알릴 수 있는 더 다양하고 임팩트 있는 프로그램으로 세계의 눈길을 끌어야 한다.

2030월드엑스포 유치전은 경쟁 도시들이 속속 드러나고, 올 12월 1차 프리젠테이션을 앞두고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부산이 지난 6월 국제박람회기구(BIE)에 유치신청서를 제출한 이후 지금까지 러시아(모스크바), 이탈리아(로마), 우크라이나(오데사)가 가세했다. 대외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내 차원의 부산엑스포 유치 분위기 띄우기도 시급한 시점이다. 최근 박형준 부산시장이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호소하는 시장 명의의 호소문을 국회, 전국 지자체, 주요 언론사 등 1339명에 발송한 것도 안팎의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의 추경 편성 등 대대적인 예산 확보도 이런 고민의 일환이다.

2030월드엑스포 신청 최종 기한이 이달 말임을 감안하면 유치 경쟁은 현재로선 부산, 모스크바, 로마, 오데사의 4개 도시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따라서 내년 3월까지 열리는 두바이엑스포에서의 활동 성과가 1차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 유치위원회를 중심으로 각국과 네트워크를 가진 국내 대기업의 적극적인 유치 참여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부산시의 치밀한 대응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앞으로 유치에 도움이 된다면 대통령의 현지 방문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도 범정부 차원에서 더 직접적이고 공개적으로 부산엑스포 유치를 강조해야 한다. 엑스포 유치가 국가 간 경쟁이기도 한 만큼 이는 당연하다.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