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정규직, 1년 새 3만 6000명 감소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우리나라 비정규직 근로자가 1년 만에 64만 명이 늘어났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평균 월급은 177만 원으로, 정규직보다 157만 원이 낮았다. 부산의 경우 비정규직이 1년 만에 4만 1000명이 늘고, 정규직은 3만 6000명이 감소했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전국 비정규직 800만 명 초과
2003년 집계 후 사상 최대 기록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임금근로자는 2099만 2000명으로 1년 전보다 54만 7000명이 늘었다. 이 가운데 정규직은 1292만 7000명으로 9만 4000명이 줄었고, 비정규직은 806만 6000명으로 64만 명이 증가했다. 정규직 61.6%, 비정규직 38.4% 비중이다. 비정규직이 800만 명을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3년 이래 처음이다. 비정규직은 한시적 근로자, 시간제, 파견·용역직 등 다양한 형태의 유형이 있다.

부산에서도 비정규직이 많이 늘었다. 올해 8월 기준 51만 2000명으로, 4만 1000명이 늘었다. 반면 정규직은 73만 5000명으로, 3만 6000명이 감소해 노동시장 구조가 갈수록 악화되는 모습이었다.

이와 함께 비정규직의 월 평균 임금은 176만 8000원으로, 1년 전에 비해 5만 8000원이 증가했다. 정규직은 333만 6000원으로 10만 2000원이 늘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이는 156만 7000원인데 이 역시 통계작성 후 최대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모두 합친 전체 임금근로자 임금은 월 273만 4000원인데 59.8%가 월급을 받았고 연봉제가 18.8%, 시급제가 9.9%였다.

근로 복지 측면에서도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이가 많았다. 비정규직 중 연차 유급휴가와 출산휴가를 포함한 유급휴일 대상인 사람은 35.1%였으나 정규직은 83.3%에 이르렀다.

기재부는 참고자료를 내고 “방역 관련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근로계약 기간이 정해져 있는 기간제 일자리를 중심으로 비정규직이 늘었다”며 “다만 비정규직 자발적 선택 비중이 올라가고 고용보험 가입률이 향상되는 등 근로여건 지표는 개선됐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