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자 가족 달랜 부산구치소 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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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의 날’ 맞아 전국 첫 행사

부산구치소가 ‘교정의 날’을 맞아 교정시설 최초로 구치소를 찾은 수용자 가족들을 위해 작음 음악회를 열었다.

26일 오전 부산 사상구 부산구치소 민원실 앞 야외마당. 높은 담장으로 둘러싸인 교정시설에서 의외의 음악 소리가 흘러나왔다. 이날은 오는 28일 76주년 ‘교정의날’을 앞두고 부산구치소 교정협의회가 주최하는 작은 음악회가 열리는 날이다. 전국 교정기관에서 수용자 가족을 위해 교정시설에서 열린 음악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교정의날’에는 수감자나 직원에게 떡이나 빵을 돌렸다. 하지만 올해는 수용자 교화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수감자 가족을 위한 행사를 기획했다. 실제로 수감자 가족의 믿음과 지원이 수용자의 재범률을 현격히 낮춘다는 것이 구치소의 설명이다.

야외마당 한가운데에서 연주자가 감미로운 색소폰을 연주하자 긴장된 민원인의 얼굴도 한결 편안해 보였다. 면회객 유 모(44) 씨는 “수감자 가족을 위해서 이렇게 음악과 다과를 준비해주니 면회 대기 시간이 한결 편안해지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현재 부산은 거리 두기 3단계로 부산구치소는 화요일과 목요일만 방문 접견이 가능하다. 하루 평균 150명 사전 예약을 받는다. 다른 날은 전화나 화상을 통한 비대면 접견이 가능하다.

글·사진=김성현 기자 kk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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