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해운대역사 팔각정, 내년 1월 아틀리에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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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 옛 해운대역사가 문화공간 ‘해운대 아틀리에(가칭)’로 재탄생한다. 팔각정을 전시 공간으로 꾸미고 양쪽 부속 건물은 청년 창업 공간과 복합 세미나실로 새단장한다. 폐쇄된 역사가 다시 문을 열면 해리단길과 구남로를 잇는 관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해운대구청은 지난 25일 한국철도공사 부산경남본부와 옛 해운대역사 문화공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한국철도공사가 옛 해운대역사 건물과 광장 등을 빌려주고, 해운대구청이 문화공간을 조성해 운영하는 내용이다. 해운대역사는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사업에 따라 2013년 마지막 운행 이후 폐쇄된 상태다.

구청·철도공사 공간조성 협약
전시공간·청년창업공간 변모

옛 해운대역사는 내년 1월 문화공간 ‘해운대 아틀리에’로 탈바꿈해 개방될 예정이다. 이달 말 실시설계용역이 마무리되면 다음 달부터 공사가 시작된다. 팔각정과 양쪽 부속 건물 468.5㎡가 전시홀, 청년 예술가 창작 공간, 복합세미나홀 등으로 바뀐다. 기존 대합실, 매표실, 역무실 등이 있던 공간을 리모델링하는 비용과 공간 임차료 등으로 구비 7억 3200만 원이 투입된다.

정윤주 해운대구청 문화예술팀장은 “팔각정 등 외부 모습은 그대로 유지한 채 내부만 새롭게 단장할 예정”이라며 “높이가 11m 이상인 팔각정은 높은 벽면까지 전시공간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양쪽 부속 건물은 청년 예술가를 위한 창업 허브 공간과 주민 교육 시설 등으로 꾸미기로 했다”며 “중앙 전시 공간에서는 버스킹 등 소규모 공연도 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옛 해운대역사는 팔각정 기둥과 지붕만 남긴 채 일대를 공원화하는 방안이 추진 중인 상태다. 안전진단 검사를 통과하면 팔각정 벽면을 제거하고, 양쪽 부속 건물 2곳도 철거해 공원을 만드는 내용이다. 공원 조성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폐쇄된 해운대역사를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우영 기자 verd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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