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델타시티 아파트 내달 1일 첫 분양 한양수자인 평균 분양가격 ‘141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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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스마트도시로 조성되는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서 다음 달 초 처음으로 아파트 분양이 시작된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주변 명지국제신도시 아파트 시세보다 훨씬 저렴하게 분양가가 책정돼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지만, 대출과 청약자격 전매 등과 관련한 각종 규제도 많아 어느 정도의 청약 경쟁률을 보일지 주목된다.

554세대 규모·2일 1순위 청약
명지국제신도시보다 집값 저렴
실수요자 중심으로 관심 집중
전매 제한·대출 규제 등 제약도


(주)한양은 에코델타시티 스마트시티 내 ‘에코델타시티 한양수자인’ 청약을 다음 달 1일부터 진행한다. 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일 1순위 해당지역, 3일 1순위 기타지역 청약 접수를 한다. 에코델타시티 한양수자인은 강서구 강동동 에코델타시티 21블록, 스마트시티에 들어서는 단지로 지하 2층~지상 최고 24층, 7개 동, 전용 102~132㎡의 전 세대 중대형 타입으로 총 554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에코델타시티 한양수자인의 3.3㎡(평)당 평균 분양가격은 1410만 원으로 정해졌다. 발코니 확장비, 유상옵션, 중도금 유이자를 포함하면 평당 1500만 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근 명지국제신도시 아파트 평당 시세가 최고 2500만 원을 넘는 것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준이다. 이는 한국수자원공사와 부산시공사가 공동 개발하고 있는 공공택지인 에코델타시티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첫 스마트도시로 개발되는 상징성과 주거 편의성, 저렴한 분양가에 무주택자들을 중심으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분양가상한제와 조정대상지역 규제가 동시에 적용돼 청약에 제약도 많다. 청약 통장에 가입한 지 2년 이상, 무주택 또는 1주택(처분서약) 세대주가 1순위 청약 대상이며, 당첨 시 5년간 투기과열지구와 청약과열지역에서 1순위 청약접수가 제한된다. 또 입주 시까지 분양권 전매가 제한되고, 2년 이상 거주해야 양도세 비과세 조건이 된다. 여기에 최근 정부의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중도금 대출 등에 제약이 따를 수 있다. 부동산 관련 블로그 등에선 대출과 관련해 문의하는 글이 잇따른다.

이영래 부동산서베이 대표는 “에코델타시티의 향후 발전 가능성과 인근 지역 시세보다 저렴하게 책정된 분양가를 고려하면 입주 후 수억 원대의 시세 차익을 기대하는 청약통장이 몰려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이번에 분양되는 아파트는 중·대형 평형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면 추후 분양되는 국민평형 이하 규모의 단지를 노려보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에코델타시티는 강서구 명지동과 강동동, 대저2동 일대 총면적 11.8k㎡(약 357만 평)를 6조 6000억 원을 들여 친환경 수변 스마트도시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첨단산업과 국제물류·R&D·업무·의료·문화예술·스포츠레저 등의 기능을 갖추고 3만 가구, 7만 6000명이 거주하는 복합 자족도시로 탈바꿈한다.

에코델타시티에서 들어설 아파트는 33개 단지로, 이 중 임대 아파트 7개 단지를 제외한 26개(공공10, 민간 16) 단지가 분양된다. 11월 ‘호반써밋’이 분양 예정이고, 내년과 내후년 분양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한양수자인의 경우 전 타입이 국민주택(84㎡) 규모 초과 평형으로 3000만 원 이상의 부가가치세가 포함돼, 국민평형 이하 단지의 경우 분양가가 다소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강희경 기자 him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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