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 축소 하반기 고려” 파월 발언에 증시·코인 일제히 반등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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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한 은행의 딜링룸 현황판에 2% 이상 급등한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12일 한 은행의 딜링룸 현황판에 2% 이상 급등한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미국의 긴축 정책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외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코스닥은 이날 하루 2% 이상 급등했다. 또 한때 4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던 비트코인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10포인트(1.54%) 오른 2,972.4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3.40포인트(0.80%) 상승한 2,950.78에서 출발해 이날 내내 강세 흐름을 지속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21.41포인트(2.21%) 높은 991.33으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553억 원, 6066억 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조 718억 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국내 증시 전문들은 양적 긴축에 대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온건한 발언이 내 증시가 상승하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1일(현지시각) 열린 임명 청문회 자리에서 “‘대차대조표 축소(양적 긴축)’를 예상보다 늦은 하반기에 고려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 같은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 영향으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등 미국 주요 지수들도 일제히 상승해 마감했다. 실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83.35포인트(0.51%) 오른 3만6252.22에 거래를 마감했다. 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42.75포인트(0.92%) 상승한 4713.04, 나스닥은 210.62포인트(1.41%) 오른 1만5153.45에 장을 마쳤다.

연준의 덜 매파적인 발언은 비트코인에도 반등의 기회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이달 11일(현지시각) 미국 연준이 올해 4차례 금리를 인상하고, 상반기 중 조기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골드만삭스의 전망이 나오면서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4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그러나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인 나오자 4만 달러 선을 회복했으며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4만 267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연준의 덜 매파적인 발언은 그동안 양적 긴축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해 국내외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며 "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과 함께 최근 국내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 상향도 이뤄지고 있어 코스피가 반등 조건을 갖췄다”고 말했다.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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