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심리 누르는 러시아 공격 가능성…뉴욕증시 이틀째 하락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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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주식 시황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18일 다우존스 지수는 3만 4079.18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348.87, 나스닥은 1만 3548.07로 거래를 마감했다. 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주식 시황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18일 다우존스 지수는 3만 4079.18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348.87, 나스닥은 1만 3548.07로 거래를 마감했다. 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계속 거론되면서 미국 뉴욕증시가 또 하락했다.

18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3만 4079.18을 기록했다. 이는 전일보다 232.85포인트(0.68%) 하락한 것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31.39포인트(0.72%) 떨어진 4348.87, 나스닥은 168.65포인트(1.23%) 하락한 1만 3548.07로 거래를 마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잦아들지 않고 계속 거론되는 점 때문에 이날 투자심리는 나쁜 편이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등 긴축 문제도 증시를 누르는 변수로 계속 남아 있다.

특히 21일 월요일은 대통령의 날로 미국 금융시장은 휴장한다. 주말을 포함한다면 3일 간 거래가 안되기 때문에 불안한 심리도 영향을 미쳤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결심했다는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를 둘러싼 병력 증강을 이어가고 있다”며 “수일 내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것이라고 믿을만한 충분한 이유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 결심을 했다고 믿을만한 근거가 있다”며 “관련한 정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현시점에서 나는 그가 결정을 했다고 확신한다”며 미국의 정보 능력을 판단 근거로 제시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은 증시 장 마감 후 나왔다. 만약 장 중에 이 내용이 알려졌다면 하락폭이 더 커졌을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분리주의 정부가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공격 위험을 이유로 관내 주민들을 러시아로 대피시키기로 했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다만 지정학적 긴장에도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장중 배럴당 90달러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으며 전일보다 69센트(0.75%) 하락한 배럴당 91.0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란과 서방의 핵 합의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란산 원유 수출 재개 가능성으로 유가가 하락한 것이다.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바에 따르면 오는 3월 미 연준이 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은 78.9%, 50bp 인상 가능성은 21.1%로 나타났다. 1bp는 0.01%포인트를 말한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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