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이냐 동결이냐… 24일 금통위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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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등 해외 각국에서 물가 상승으로 금리 인상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4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 동결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인상 가능성도 제기하는 모습이다.

‘질서 있는 통화 정책’ 동결 무게
물가 압력에 인상 요구도 높아

금통위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잇달아 기준금리를 0.25%P(포인트)씩 올렸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2회 연속 인상한 것은 2007년 7월과 8월 이후 14년여 만의 일이다. 지금까지 금통위가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적은 없다.

이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은이 그동안 강조해온 ‘질서 있는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이 시장에 던져줄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높다. 이미 많이 오른 시장금리를 더 자극하고, 대출이자 인상으로 이어져 일반 가계나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을 키울 것이라는 우려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자영업자 등의 어려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급격한 이자율 상승은 경기 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

그러나 최근 물가 상승세가 계속되고 기준금리 인상 요구도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3.2%) 9년 8개월 만에 3%대에 올라선 뒤 11월(3.8%), 12월(3.7%), 올해 1월(3.6%)까지 넉 달째 3%대를 유지하고 있다. 물가 상승 요인 중 하나인 글로벌 공급병목 현상에 뚜렷한 개선이 없는 데다, 최근 국제 유가까지 크게 올라 배럴당 100달러에 근접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다.

영국도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유럽 내에서 물가압박이 지속되고 있다. 미국도 신규 일자리가 크게 늘어나면서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종우 기자 kjong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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