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정규리그 개막 위기 봉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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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노조 “협상 접을 수도 있다”

뉴욕 메츠 투수 맥스 셔져가 26일 MLB 구단과 선수 노조가 협상 중인 미국 플로리다 주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AP연합뉴스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개막이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구단들이 협상 기한을 다음 달 1일(한국시간)로 못 박고 별다른 협상안을 내놓지 않자, 선수노조가 협상 테이블을 접을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은 데 따른 것이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은 27일 MLB 구단과 선수노조가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새 단체협약 협상을 엿새 동안 벌었지만,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하고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MLB 구단들은 오는 4월 1일 정규리그 정상 개막을 위한 단체협약 협상 만료 시한을 3월 1일로 선수노조에 최종 통보했다. 선수노조는 이후 협상을 이어갈지, 협상 테이블을 떠날지를 선수들과 최종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노조는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주는 ‘빅리그 서비스 타임’ 2~3년 차 선수들의 비중을 종전 안인 75%에서 35%로 낮추는 수정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구단들은 현행 22%를 고수하고 있다. 또 부유세(균등경쟁세) 한도 기준 등에 대해서도 양측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신인 드래프트 추첨 지명 도입 △포스트시즌 출전팀 확대 △최저 연봉 등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구단 측은 3월 1일까지 새 단체협약을 도출하지 못하면 정규리그를 축소 운영할 수밖에 없다고 선수노조에 최후통첩한 상태다. 정규리그 경기 수가 줄면 선수들은 계약한 대로 연봉을 받을 수 없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선수노조는 MLB 사무국에 경기가 취소돼 연봉이 줄어든다면 포스트시즌 출전팀 확대와 헬멧·유니폼 광고 부착과 같은 구단의 제안에 선수들이 반발할 것이라며 맞불을 놓은 상태다.

앞서 MLB 구단들은 새 단체협약에 선수노조와 합의가 이뤄지지 않자 지난해 12월 2일부터 직장폐쇄를 결정했다.

김한수 기자 han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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