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찬, 국민의힘 부산 강서구청장 후보 사실상 확정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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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경쟁하던 이종환 전 시의원 양보
민주당 노기태 구청장과 2파전으로 좁혀져

김형찬 전 부산시 건축주택국장 김형찬 전 부산시 건축주택국장

6·1 지방선거에 나설 국민의힘 부산 강서구청장 후보로 김형찬(54) 전 부산시 건축주택국장이 사실상 확정됐다. 김 전 국장과 공천 경쟁을 하던 이종환(62) 전 부산시의원이 통 큰 양보를 하면서 당 내 교통정리가 끝났다.

이에 강서구청장 선거는 대선에 가려 여전히 오리무중인 부산의 다른 지역과 달리 일찌감치 김 전 국장과 3선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 노기태(76) 구청장의 맞대결로 좁혀졌다.

이종환 전 시의원은 3일 <부산일보>와의 통화에서 “경선 과정에서 당 내 갈등이 빚어지면 노기태 현 구청장과의 선거에서 승리하기 어렵다”며 “참신한 구청장 후보가 나오면 양보를 하겠다고 했던 만큼, 많은 고민끝에 아름다운 모습으로 김 전 국장에게 양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6대 시의원이자 2018년 강서구청장 선거에도 출마하며 오랫동안 지역에서 터를 닦았던 이 전 시의원은 “부산의 미래인 강서 발전을 위해 다시 시의회에서 역할을 하겠다”고 시의원 출마 의사를 밝혔다.

2파전 양상이던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 경쟁은 김 전 국장의 단독 출마로 굳어졌다. 부산시 창조도시국장, 도시균형재생국장, 건설본부장, 금정구 부구청장 등을 역임한 김 전 국장은 지난해 말 보장된 정년을 7년이나 앞두고 퇴직한 후 강서구청장 선거에 뛰어들어 지역 정가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김 전 국장은 풍부한 행정경험과 도시계획 분야 전문성을 갖춰 다양한 개발사업이 추진되는 강서 발전의 적임자임을 내세운다. 지역 연고가 약해 당내 경선 과정부터 고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일찌감치 공천이 사실상 마무리되며 본선 준비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

김형찬 전 국장은 “이종환 전 시의원이 통 큰 양보와 결단을 한 만큼,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부산의 미래인 강서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강서구는 이미 시의원 매치업도 사실상 짜여졌다. 민주당에선 김동일(61·강서1), 오원세(58·강서2) 시의원이 재선에 도전한다. 국민의힘에선 이종환(강서1) 전 시의원과 함께 37세의 송현준(강서2) 변호사가 도전장을 던진다. 여야를 넘나드는 지지층을 갖춘 고령의 민주당 현 구청장에 맞서 지방선거를 ‘신-구 대결’ 구도로 끌고가려는 국민의힘 김도읍(북강서을) 의원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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