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넥서스젯 최인석 대표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단 날개가 되고 싶습니다”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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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부산을 찾은 최인석 넥서스젯 대표가 시내 한 카페에서 진행 중인 비즈니스제트기 사업 모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종열 기자 10일 부산을 찾은 최인석 넥서스젯 대표가 시내 한 카페에서 진행 중인 비즈니스제트기 사업 모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종열 기자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해 전 세계를 오가는 유치단의 ‘날개’가 되고 싶습니다.”

부산을 거점으로 하는 프리미엄 소형항공사 출범을 준비하는 ‘넥서스젯’의 최인석 대표는 넥서스젯의 18인승 제트기가 부산 하늘을 날게 되면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 대표는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중 2030년 박람회 개최 후보지 5곳에 속하지 않은 지역, 즉 아프리카와 중남미 국가들의 표심 공략이 중요하지만 정작 우리나라에선 해당 지역으로 가는 직항노선이 거의 없다”며 “넥서스젯의 제트기는 부산에서 해당 지역 어느 곳이든 손쉽게 오갈 수 있어 부산 사절단의 유치 활동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 거점 소형항공사 출범 준비

22년 경력 파일럿, 2년 전 퇴사

“제트기 사업, 의료관광 등에 접목”


최 대표는 파일럿 출신이다. 아시아나항공에서 17년, 중국 사천항공에서 5년 동안 비행기를 몰다 2년 전 퇴사했다. 비즈니스제트기 사업에 관심을 가진 것은 중국 근무 시절이었다. 최 대표는 “제트기 사업의 글로벌 시장은 매년 7% 이상 성장하고 있는데, 북미에 이어 두 번째로 ‘슈퍼리치’가 많은 아시아의 제트기 사업 비중은 고작 북미의 10%에 불과하다”며 향후 사업의 성공을 확신했다.

파일럿 제복을 벗은 최 대표는 비즈니스제트기 사업을 준비했고, 지난해 말 넥서스젯을 설립했다. 당초 수도권 중심의 사업을 생각했지만, 이내 사업 중심지를 부산으로 옮기기로 했다. 법인 본사도 이달 내로 부산으로 이전할 방침이다.

법인 이전 준비를 위해 10일 부산을 찾은 최 대표를 시내 한 카페에서 만났다. 다들 서울로 떠나는데 오히려 연고도 없는 부산으로 내려오는 이유가 궁금했다. 최 대표는 “비즈니스제트기 사업의 주 고객은 기업인”이라며 “서울에 비해 부산의 기업인 수요가 적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을 뗐다.

그런데 왜? 최 대표는 “그러나 부산의 경우 아시아에서도 손꼽을 정도로 국제행사가 많은 곳”이라며 “다양한 행사를 찾는 외국인 방문객들을 우리 제트기의 고객으로 삼을 수 있다면 충분히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게다가 부산은 천혜의 관광 자원과 뛰어난 의료기술을 활용한 의료관광이 활발한 곳”이라며 “이를 제트기 사업에 접목해 고급 의료관광상품을 개발한다면 전 세계의 다양한 의료관광객을 제트기에 태워 부산으로 데려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최 대표가 주목한 것은 2030세계박람회의 부산 유치 움직임이다. 그는 “2030세계박람회를 부산에서 개최할 경우 여느 국제행사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부산에서의 비즈니스제트기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부산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넥서스젯의 사업 확장을 위해서라도 부산 유치전을 적극적으로 돕고 싶다”고 밝혔다.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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