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인상·러 디폴트… 17일 금융시장 이목 집중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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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코스피가 사흘째 하락하며 2621.53에 마감했다.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15일 코스피가 사흘째 하락하며 2621.53에 마감했다.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최근 금융시장의 관심은 온통 16일(현지시간·한국시간으로 17일)에 쏠려있다. 이날 금리 인상과 러시아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등 국내외 금융시장을 흔들 수 있는 변수들의 결과가 쏟아지기 때문이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날 가장 이목이 집중되는 곳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다. 연준은 오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3년여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논의한다.

금융 전문가 사이에서는 이번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P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4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 인상을 예고한 바 있다.


인플레 압력 0.25%P 인상 가능성

러, 채무 불이행 현실화도 우려

불확실성에 국내외 금융시장 요동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시 되자 국내외 주요 증시는 일제히 하락한 상태다. 14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20포인트(0.74%) 하락한 4173.11에 거래를 마쳤다.

15일 코스피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24.12포인트(0.91%) 내린 2621.53에 마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아울러 16일은 러시아의 채무 불이행이 현실화될 수 있는 날이기도 하다. 이 날에 러시아 정부는 달러화 표시 국채에 대해 1억 1700만 달러(약 1445억 원) 규모의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채무 불이행이 확정되면 증시, 환율 등 국내외 금융시장도 악영향을 받아 변동성이 더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금융 전문가들은 채무 불이행이 발생해도 러시아의 국채 규모가 크지 않아 국내외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전 세계 투자자들이 보유한 러시아 국채 규모가 크지 않아 글로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면서도 “우크라이나 사태의 장기화에 따른 금융 손실이 유럽 은행과 신흥 금융시장을 흔들 수 있어 경계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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