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시대 경영인, 급변하는 환경 적응 미래 해법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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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호 콤비마케팅연구원장 부산일보CEO아카데미 강의

“고난은 지금의 나보다 더 큰 사람이 될 수 있게 합니다.”

콤비마케팅연구원 김광호 원장은 지난 3일 부산롯데호텔에서 ‘골프와 경영-필드에서 배우는 비즈니스 전략’이라는 주제로 ‘제15기 부산일보CEO아카데미’ 강의를 했다.

‘골프와 경영-비즈니스 전략’ 주제
과감한 도전과 위기 극복엔 공통점
고난에 봉착할 땐 환골탈태 필요

김 원장은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영국의 총리 처칠은 ‘좋은 위기를 낭비하지 마라’고 했으며, 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 전 총재도 ‘한국의 IMF 외환위기는 부실기업을 정리하고 세계로 진출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며 “이런 면에서 과거 금융위기는 물론 코로나19 사태도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축복의 통로”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 감염병이 풍토병으로 자리 잡은 현재 진짜 문제는 경기침체와 물가 상승,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곡물과 유가 급등, 긴축으로 인한 금리 상승”이라며 “엔데믹 시대에 리더가 해야 할 일은 비대면과 같은 새로운 환경을 배우고, 이를 자신의 분야에 적용하고 해답을 제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우리는 스포츠 이상의 스포츠인 골프에서 해답을 얻을 수 있다”며 “골프 경기는 매일 다르고, 과감하게 도전하고,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는 점에서 기업경영과 공통점을 가진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적인 예로 미국 IT기업과 한국여자프로골프를 들었다. 이들은 고난의 환경 속에서 노력하고 실천해 영광을 쟁취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어려운 가정 환경 속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 선수들은 부단한 연습과 가족의 헌신을 통해 ‘맨발의 투혼과 그랜드슬램’으로 대표되는 영광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적인 예로 신지애 선수를 꼽았다.

“어려운 환경에서 성장한 신 선수는 키가 156cm에 불과해 골프에 부적합한 체형을 가졌지만 매일 치열한 훈련, 성공에 대한 간절함으로 주인공이 됐습니다. 미국 IT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들은 대부분 차고에서 출발했으며, 식은 피자와 밤샘 작업 등 성공에 대한 간절함, 도전과 실천 등이 없었다면 오늘의 영광은 없었을 것입니다.”

김 원장은 홀인원 영상을 보여주면서 “주말골퍼의 홀인원 확률은 4만 2952분의 1인 반면 인공지능 알파고는 다섯 번에 한 번꼴로 홀인원 한다”며 “지금은 인간이 인공지능을 이길 수 없는 세상이 됐다”고 설명했다.

“‘난세에 영웅 나고 불황에 거상 난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엔데믹 시대는 IMF와 금융위기와 달리 K자형 패턴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쪽은 급성장하는 반면 다른 쪽은 큰 어려움에 봉착하는 등 중간지대가 없는 특징을 보입니다.”

4차 산업을 선도하는 애플과 구글 등 미국 5대 빅테크 기업은 승승장구하는 반면 그렇지 못한 국내외 기업과 자영업자 등은 큰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고난에 봉착하면 환골탈태, 즉 혁명적으로 변해야 한다”며 “한 국내 유명 요리사는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에 부닥치자 구조조정은 물론 홈쇼핑 진출과 아웃소싱 등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과거 김연아 선수의 훈련 장면, 즉 점프하다 수없이 엉덩방아를 찧는 영상과 박지성·추신수 선수의 훈련·부상 장면에 이어 골을 넣고 홈런을 치며, 멋진 점프를 하는 영상을 보여 주면서 강의를 마무리했다.

“새로운 세상의 방향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학습이 필요합니다. 이번 강의가 CEO 여러분이 지금보다 더 큰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건승을 기원합니다.” 임원철 선임기자 wcl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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