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3인방’ 장제원·박성민·윤한홍 ‘파워 3인방’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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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부울경 인사들

‘윤석열 시대’가 본격 개막되면서 새 정부에서 주목받게 될 부산·울산·경남(PK) 인사들의 면면에 관심이 집중된다.

윤 대통령은 부울경과 직접적인 학연이나 지연은 없지만 검사 재직 시절은 물론 국민의힘 경선과 대선 본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활동 과정에서 PK 인사들과 상당히 깊은 관계를 맺었다. 그중에선 윤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분류되는 사람도 있고, ‘숨은 실세’도 적지 않다.

장, 후보단일화 이끈 ‘영원한 실세’
박, 깊은 친분으로 지역 가교 구실
윤 ‘용산 시대’ 개막 진두지휘
안대희는 비선 계통의 핵심 인사

현 정부에서 가장 역할이 가장 기대되는 PK 인사는 장제원(부산) 박성민(울산) 윤한홍(경남) 의원 등 ‘현역 3인방’이다. 이들은 국민의힘 경선 초반부터 캠프에 합류해 윤 대통령이 경선과 본선 관문을 무난히 통과해 헌정 사상 첫 ‘0선 대통령’이 되는 데 심대한 공을 세웠다.

종합상황실장과 당선인 비서실장을 역임한 장제원(부산 사상) 의원은 자타가 공인하는 윤 대통령의 최측근이다.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불렸던 장 의원은 윤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새 정부의 조각과 대통령실 인선 작업을 주도했다. 장 의원은 중도에 백의종군을 선언하며 캠프를 떠났지만 윤 대통령은 그를 다시 불러 중책을 맡겼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단일화도 그의 작품이다. 그는 윤 대통령의 대통령 비서실장 제안을 정중히 거절하고 여의도로 돌아왔다. 대통령 정무특보로 거론되고 있는 장 의원은 현 정부의 ‘영원한 실세’로 불린다.

현재 이준석 대표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박성민(울산 중) 의원은 윤 대통령이 검사 시절부터 친분을 맺어 왔다. 대통령에 당선 되기 전까지는 사석에서 서로 친구로 부를 정도로 가깝게 지냈다. ‘부울경 초선 모임’ 회장인 박 의원은 윤 대통령과 PK 정치권 간의 가교 역할을 한다. 부산의 모 의원은 “당선인 시절 어떤 모임에 갔는데 윤 대통령이 박 의원을 대하는 태도를 보고 정말 놀랐다. 마치 친구처럼 편하게 대하더라”고 했다.

‘윤핵관’의 한 명인 윤한홍(경남 창원마산회원) 의원도 윤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다. 그는 인수위에서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아 대통령실 이전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다른 부울경 정치인들 중에선 인수위 산하 부산월드엑스포TF의 이헌승 위원장과 안병길·전봉민 의원 등의 역할이 주목된다. 특히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헌승 의원과 국회 엑스포특위 간사인 안병길 의원은 엑스포 부산 유치가 확정되면 더욱 위상이 높아질 전망이다. 대통령취임식 준비위원인 김희곤 의원과 인수위 행정실장을 맡은 서일준 의원도 역할이 기대되는 PK 정치인들이다.

비선라인의 핵심 인사들도 적지 않다. 이들 중 안대희 전 대법관은 최고의 ‘숨은 실세’로 통한다. 그는 대선 과정에서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윤 대통령을 지원했고, 그와 가까운 인사들이 정부와 대통령실에 적잖이 포진해 있다. 그는 보수진영의 유력 싱크탱크인 경제사회연구원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윤 대통령의 인재영입 1호인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과 석동현 전 부산지검장, 박민식 전 의원, 강남일 전 대검차장 등도 현 정부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이석준 전 실장은 차기 산업은행 회장으로 거론되고 있어 주목된다.

대통령실에도 이진복 정무수석을 비롯해 박성훈 기획비서관, 김윤일 미래전략비서관 등 부산 출신들이 중책을 맡고 있고, 검찰 출신인 주진우(대연고) 법률비서관, 복두규(학성고) 인사기획관, 강의구(진주고) 부속실장도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 안철수 전 인수위원장과 김기현·김태호 의원은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된다.

권기택 기자 kt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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