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지 경로당 앞서 동네 어르신과 인사
쉴 틈 없던 취임 첫날 일정
윤석열 대통령은 임기 첫날인 10일 쉴 틈 없는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0시 용산 대통령실 ‘지하벙커’에서 합동참모본부 보고로 본격적인 집무에 나선 윤 대통령은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휴식을 취한 뒤 연이어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이동해 참배했다.
이후 오전 11시부터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취임식에 1시간가량 참석한 뒤 곧장 용산 국방부에 마련된 집무실로 향했다. 청사에 입장하기 전 차량에서 내려 삼각지 경로당 앞 벤치에서 동네 어르신들과 인사를 나누며 “동네에 관공서가 더 들어왔다고 복잡하지 않게, 더 발전할 수 있도록(하겠다)”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어르신들과 사진을 찍은 뒤 옆에 위치한 어린이공원으로 이동해 어린이집 원생들과 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원생들로부터 편지 나무판을 받고 “어린이를 위해 열심히 일할게, 할아버지가”라며 화답하고 함께 사진을 찍었다.
뒤이어 새 집무실에서 열리는 첫 행사인 외국 사절단을 접견했다. 이후 늦은 오후 여의도로 돌아와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리는 경축행사에 참석했다.
이어 신라호텔 영빈관 외빈 초청 만찬으로 임기 첫날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 자리에는 각국 외교사절단과 국회의장, 대법원장, 국무총리, 헌법재판소장,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공식적으로는 외빈 만찬이 마지막 일정이지만 이후 대통령 집무실에서 각종 업무 인수인계와 국무위원 인선 등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이르면 오는 12일 임시국무회의를 소집한다. 이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