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지 받으러 갔는데 성폭행 당해…가해자 단죄해주시길"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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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부산일보DB 경찰. 부산일보DB

마사지 숍을 방문한 20대 여성이 남성 마사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어플을 통해 건전마사지를 예약했는데 친구와 저, 둘 다 성폭행 당했다"는 A 씨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경기 안산 단원구에 위치한 '건전' 마사지 숍으로 타이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끔찍한 일을 당했다. 커플룸이 꽉 차 각각 다른 룸으로 안내를 받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한국인 마사지사에게 마사지를 받다 노곤해져 잠이 들었는데, 눈을 떴을 때는 힘으로 제압당해 성폭행을 당하고 있었다"며 "너무 놀랐지만 폭행을 당할 것 같다는 두려움에 반항도 못했다"고 했다.

그는 "성폭행범이 나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황급히 친구와 마사지 숍을 빠져나왔다. 친구도 유사 성폭행을 당했다"며 "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DNA)채취, 혈액검사 등 해바라기 센터와 단원 병원에서 여러 검사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A 씨는 성폭행 사실을 알게된 남자친구가 가해자와 삼자대면을 하게 되자, 가해자가 CCTV가 있는 곳으로 유인해 농락하는 듯한 행동으로 고의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가해자가 경찰들과 연이 깊어 수사를 연기시키고, 가해자의 폭행진술만으로 남자친구를 구치소에 수감시켰다고 했다.

경찰에 접수한 사건도 "국선변호사와 여청계에선 18일 동안 연락조차 없다. 특수강간에 중범죄라 구속수사에 조사도 빠르게 진행된다고 들었는데, 구속도 안되고 피의자 조사는 한달동안 이뤄지지 않았다. 청원감사실과 민원실은 서로 책임을 돌리며 수사촉구요청서를 반려했다"고 토로했다.

A 씨는 "남자친구는 휴학계를 내고 아프신 어머님과 동생을 위해 물류창고, 일용직으로 일하고 있다. "폭력은 어떠한 형식으로도 정당화 될 수는 없지만, 저는 제 남자친구를 탓할 수가 없다. 어떤 남자가 자기 여자가 성폭행 당했는데 화가 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부디 건전마사지숍이라고 홍보하면서 성폭행하는 가해자들을 단죄해 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해당 내용이 화제가 되자 경찰 측은 "수사가 원칙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들이 범행을 부인해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며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및 감정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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