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음주·이갈이·교합압… 임플란트 사후 관리 ‘최대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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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큐 전문의를 만나다] 덴타피아치과의원

덴타피아치과의원 김경진 원장이 임플란트 시술을 하고 있다. 덴타피아치과의원 제공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일부 층에서만 선호하던 임플란트 시술이 지금은 보편적인 치과 치료방법이 됐다. 치아가 빠지면 당연히 임플란트를 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틀니를 사용해오던 고령층에서도 임플란트로 바꾸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임플란트 시술에 대한 높은 관심도에 비해 시술 후 유지관리는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어 임플란트의 수명이 오래가지 못하고 조기에 빠져버리는 사례도 적지 않다.

임플란트 사후 관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로는 △흡연 △지나친 음주 △과도한 교합압 △이갈이 △잘못된 식습관 △소홀한 양치질 △정기적인 치과 내원 기피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중 흡연은 ‘건강한 치아의 적’이라고 할 만큼 임플란트는 물론 자연치의 건강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덴타피아치과의원 김경진 원장은 “시술 후 흡연으로 인해 임플란트 자체가 잇몸 뼈와 유착이 되지 않아 수차례 시도에도 임플란트가 제대로 정착이 안 되는 수가 있다”며 “임플란트 시술을 받기를 원한다면 반드시 금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과도한 음주 역시 입안의 환경을 좋지 않게 만들어 임플란트가 오래가지 못하고 쉽게 빠져버리는 상황을 초래하는 경우가 있다.

임플란트 시술 후 상부의 인공치를 넣을 때까지는 물론, 가능한 과도한 음주를 피하고 잇몸 건강을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과도한 교합압 역시 임플란트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입을 꽉 깨무는 습관이 임플란트에 지속적으로 강한 압력을 주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평소 아래윗니가 서로 닿지 않게 하는 습관을 길러 치아와 악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해야 임플란트와 치아를 제대로 보존할 수 있다.

이갈이 역시 악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의외로 본인이 이갈이를 하는지 모르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갈이의 특성상 소리가 뽀드득 뽀드득 심하게 나는 경우도 있지만 나도 모르게 소리 없이 치아에 강한 힘을 주는 습관 탓에 치아 마모를 초래하기도 한다. 이처럼 이갈이가 임플란트에 악영향을 준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취침 시에 치아를 보호하는 스플린트를 장착하거나 이를 악무는데 역할을 하는 교근(깨물근) 등의 근육에 주사를 놓아 강한 힘이 임플란트에 전달되지 않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

자연 치아에는 치근막이라는 일종의 쿠션 역할을 하는 섬유조직이 있다. 치근막은 우리가 음식을 씹어 먹을 때 충격을 완화해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임플란트는 잇몸 뼈에 직접 연결돼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자연치아보다 충격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 .

김경진 원장은 “임플란트를 한 경우에는 가능한 상하의 치아가 평소에 서로 닿지 않게 주의를 해 충격이 많이 가지 않도록 하고 식사 시에도 너무 단단한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며 “이와 함께 시술 후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점검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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