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호흡기 기능 강화하는 침 치료·한약 처방 큰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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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한방] 코로나 후유증

2020년 1월 20일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국내 첫 코로나 확진자가 보고된 날이다. 그 후 2년이 훌쩍 넘은 지금까지 코로나는 많은 변이들을 양산하며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큰 피해를 주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인구의 3분의 1이 훨씬 넘는 1800만 명 가까이가 전염이 되었으며,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바이러스는 시일이 지나면 지날수록 감염력은 커지나, 치명률은 낮아지는 방향으로 변형되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요즘은 초기처럼 감염자체가 사회적 문제라기보다는 감염 이후의 후유증 관리 및 대책이 더 중요한 시기가 되었다.

코로나 바이러스 자체가 인류가 이미 경험해 보지 못한 질병이라 초기에는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백신의 개발, 그 후에는 치료제 개발에 몰두하느라 정작 병이 완치된 이후 생기는 후유증에 대해서는 아직도 데이터가 많이 쌓이지 않았다. 확진 환자들이 완치 판정 후 겪는 여러 증상들을 통계적으로 모아 보면 머리에는 두통, 뇌 기능 저하, 코에는 후각과 미각의 상실, 폐에는 기침과 호흡곤란, 심장은 두근거림과 심부전, 신장에는 급성신부전 위험 증가, 피부에는 멍과 두드러기 등을 대표적인 후유증으로 들 수 있으며 원인을 알 수 없는 전신 근육통, 몸살, 정신적 피로감과 무기력증, 우울감 등도 보고되고 있다.

이 같은 코로나 후유증들을 살펴보면 결국 인체의 회복력 차이에 의한 것이라 귀결시킬 수가 있다. 한의학은 예로부터 인체의 기운과 회복력을 증가시키는 데 의학의 목적성을 두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처럼 호흡기로 감염되는 질병은 결국 인체의 폐와 호흡기 기능을 떨어뜨리는데, 동의보감에서는 ‘肺主氣(폐주기)’라고 해서 폐가 인체의 기운을 주관한다고 하고 있다. 즉 폐가 병이 들면 인체의 기가 약해지며, 회복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러한 후유증 관리를 위해 단기적 치료로는 흐트러진 인체의 기운을 잡고 기의 올바른 순환을 위해 침법 및 구술을 먼저 시행해 볼 수 있다. 이번 코로나로 인해 많이 알려진 폐정격 치료법을 비롯해 증상에 맞는 치료로 가벼운 후유증을 치료한다.

만약 후유증이 심하고, 일상생활에 큰 무리가 된다면 중장기적인 치료를 도모해야 한다. 예로부터 한의학에서는 큰 병후에는 십전대보탕, 녹용대보탕, 보중익기탕 등을 먼저 사용하여 인체의 기운을 도왔다. 또한 경옥고, 공진단 등과 같이 대중에 많이 알려진 처방들도 이러한 증상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 코로나 후유증에 대해 기댈 곳이 별로 없는 지금의 상황에서 한의학적 치료법에 기대를 해봐도 좋을 듯하다.
강병령 광도한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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