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초까지 비 내렸다 그치기 반복

23일부터 전국이 장마에 돌입한다. 부산도 이날 밤부터 비가 내리고 흐린 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일보DB

23일부터 전국이 장마에 돌입하면서 당분간 폭우와 폭염이 번갈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도 23일 밤부터 장마가 시작되면서 비가 내리고 흐린 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23일 북쪽에서 남하한 중규모 저기압이 중부지방 북쪽을 지나가면서 남쪽 정체전선이 북상해 23일부터 24일 사이 전국에 장맛비가 쏟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장맛비는 남쪽 북태평양 고기압이 일시적으로 많은 수증기를 공급하면서 강수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오후부터 밤까지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고 23일 밤부터 24일 새벽까지는 남부에 거센 비가 내릴 전망이다. 부산의 예상 강수량은 5~40mm다. 부산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70mm까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권, 경북 북부, 전라권, 경남 서부 내륙, 제주 예상 강수량은 30~100mm가량이다. 경기 북부, 강원 영서 북부, 전라권 일부 지역 등엔 120mm 이상의 거센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장맛비가 그쳐도 비는 주말과 다음 주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달 28일에서 30일 사이에 우리나라 북쪽에 저기압 소용돌이가 발생하고 그 아래로 정체전선이 다시 발달하면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또다시 장맛비가 내리겠다. 저기압 소용돌이가 예상보다 더 발달하면 정체전선이 남쪽으로 밀려 남부지방에도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

장맛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면서 폭염도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장마 전후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지면이 가열되면서 전국적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