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의 세계] 거친 겉모습 속 숨겨진 ‘반전 매력’… 요즘 대세는 도마뱀

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suvely@busan.com , 이상윤 기자 nurumi@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도마뱀은 강아지나 고양이처럼 주인을 따르진 않지만, 주인을 알아보고 교감도 가능하다. 인섹트루 이경훈 대표가 레오파드게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도마뱀은 강아지나 고양이처럼 주인을 따르진 않지만, 주인을 알아보고 교감도 가능하다. 인섹트루 이경훈 대표가 레오파드게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늘어난 반려동물 양육 인구만큼 다양해진 반려동물의 종류. 일반적으로 개와 고양이를 제외한 반려동물을 ‘특수 반려동물’이라고 한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집안에서 키우기 편한 파충류 같은 특수동물이 인기를 끌고 있다. 파충류는 희소성과 고가의 가격으로 동물을 분양하는 이른바 ‘펫테크’ 대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오늘은 거친 겉모습과 달리 반전 매력을 뽐내는 도마뱀에 대해 알아보자.


코로나 이후 높아진 특수동물 인기

표범 무늬 레오파드게코 등 종류 다양

사육 난도 낮아 초보자에게도 용이

평균 수명 길어 키우기 전 고민 필요


■도마뱀의 특성

현재 세계에 현존하는 파충류는 6000여 종이며 대부분 열대 지방에 서식하고 있다. 피부가 각질의 표피로 덮여 있으며, 폐 호흡을 하고 알을 낳아 번식한다. 과거에는 공룡과 같은 몸집이 큰 대형 파충류도 있었으나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대량 멸종해 현재는 우리가 흔히 아는 뱀, 도마뱀, 거북, 악어처럼 비교적 작은 파충류만 살아남았다.

도마뱀은 파충류 중 종류가 가장 많다. 가정에서 반려동물로 많이 키우는 종은 도마뱀붙이과로 가장 번성한 도마뱀류 중 하나다. 도마뱀붙이과는 특히 온도와 환경에 민감하지만 사육 난도가 낮은 편이라 인기가 높은 편이다. 많이들 키우지만 스트레스, 다른 환경 등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있으니 키우기 전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


레오파드게코 레오파드게코

■도마뱀 키우는 방법

온순한 성격, 희소성과 작은 크기, 최소한의 비용과 효율적인 공간 사용이 가능해 초보자들도 키우기 쉽다. 강아지나 고양이처첨 주인을 따르진 않지만, 주인을 알아보고 교감도 가능하다. 도마뱀은 보통 서랍형으로 생긴 렉사육장에서 사육하며, 온도와 습도를 맞춰주는 것이 중요하다. 인섹트루 이경훈 대표와 함께 수많은 도마뱀 종류 중 인기가 많은 레오파드게코와 크레스티드게코에 대해 알아봤다.

먼저 레오파드게코는 모프(Morph, 유전적 요소로 주요 특징인 눈, 몸의 색, 무늬 모양이 정해지는 것)가 표범 무늬라 레오파드게코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아름다운 모프때문에 인기가 많다. 순하고, 물지도 않아서 키우기에는 어려운 점이 없다.

습도에 예민해 사육장 안에 습식 사육장을 별도로 두고 관리해야 한다. 습식 사육장은 도마뱀이 들어갈 정도의 구멍을 낸 플라스틱 박스에 물에 적신 키친타월을 깔아 두면 된다. 습도가 맞지 않을 경우 탈피할 때 눈병이 생길 수 있다. 밀웜, 귀뚜라미 등 곤충을 섭취하지만 칼슘으로 인한 결핍이 올 수 있으므로 별도로 칼슘제를 급여해야 한다. 수명은 평균적으로 7~15년으로, 비교적 오래 사는 편이다.

크레스티드게코 크레스티드게코

크레스티드게코는 속눈썹이라는 의미를 가진 라틴어로, 눈꺼풀 위에 있는 속눈썹이 굉장히 매력적이다. 꼬리의 힘이 좋아 거꾸로 매달려 있기도 한다. 무늬가 머리부터 등, 꼬리까지 이어지고 색이 다양해서 인기가 많다. 특히 무늬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라 펫테크를 많이 하는 종이다. 수명은 평균 7~15년으로 오래 살면 20년까지도 산다.

거칠거칠한 겉모습과 달리 배 부분은 촉촉하다. 잡식성이기에 곤충외에도 과일, 곡물, 꽃 등 골고루 배합된 사료, 슈퍼푸드로 영양을 보충한다. 사육할 때 온도는 25~30도, 습도 40~60프로를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수컷끼리는 영역 다툼이 심해 단독 사육이 필수다.


■입양 전 유의사항

질환에 걸릴 경우 방문할 주변의 특수 동물병원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가벼운 질환일 경우 분양을 진행했던 전문가도 간단한 처치가 가능하니 이를 고려해 우선적으로 믿을만한 곳에서 입양을 해야 한다.

이경훈 대표는 “많은 분들이 호기심에 쉽게 반려동물을 키우는 경향이 있지만 도마뱀도 개체마다 성격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충분한 공부가 필요하다”며 “도마뱀의 수명이 생각보다 길기 때문에 지금 당장 데려오고 싶더라도 10년 뒤, 20년 뒤에도 내가 키울 수 있을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suvely@busan.com , 이상윤 기자 nurumi@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