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산품·의약품 등 리콜 3470건… 1년 새 57%↑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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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세종청사에 위치한 공정거래위원회 청사 전경. 부산일보 DB 정부세종청사에 위치한 공정거래위원회 청사 전경. 부산일보 DB

지난해 각종 공산품과 의약품, 자동차 등에 대한 리콜 건수가 전년보다 5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0일 국토부와 식약처, 국가기술표준원, 환경부 등 중앙정부와 지자체, 한국소비자원의 2021년 리콜 실적을 모두 집계한 결과를 발표했다. 리콜이란 물품의 결함으로 소비자에게 위해를 끼치거나 끼칠 우려가 있는 경우, 제조·유통업체가 이를 수거하거나 교환, 환급하는 방법으로 시정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해 리콜 건수는 3470건으로 2020년(2213건)보다 56.8% 증가해 최근 5년 동안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유형별로는 2020년에서 2021년 사이 리콜명령이 1241건→1678건으로 늘었고 자진리콜은 699건→1306건, 리콜권고 273건→486건으로 증가했다.

주요 품목별로 살펴보면 국가기술표준원은 코로나로 실내생활이 늘어나자 헬스기구·자전거 등 724개 제품에 대해 집중 안전성조사를 실시해 유해 화학물질, 제동장치 등 안전기준을 위반한 어린이용 바닥매트, 승용완구 등 30개 제품을 적발해 수거 등의 리콜명령을 내렸다.

또 한국소비자원은 마스크에 붙이면 답답한 느낌이나 냄새 제거 등에 도움을 준다는 마스크 패치 49개 제품을 모니터링한 결과, 모든 제품이 위해성 평가 및 신고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판매 중단을 권고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원목 베이비룸 표면에 코팅된 페인트가 벗겨져 아이가 섭취했다는 사례가 접수돼 조사한 결과, 코팅된 페인트의 납 함유량이 기준을 초과해 회수 및 환불을 권고했다.

식약처는 첨가제 임의 사용, 제조기록서 거짓 이중작성·폐기, 제조방법 미변경, 원료 사용량 임의 증감 등 종근당에서 제조한 9개 의약품에 대해 잠정 제조·판매를 하지 못하도록 했다.

또 식약처는 고혈압치료제인 로사르탄 성분 함유 의약품 중 로사르탄 아지도 불순물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시중 유통 중인 306개 품목 중 로사르탄 아지도 불순물이 1일 섭취 허용량을 초과해 검출되거나 초과 검출이 우려되는 295개 품목을 자발적으로 해당 제약사에서 회수하도록 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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