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낀 부산, 해양치유 산업 역량 무궁무진”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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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구원은 건강관련 산업 수요에 발맞춰 부산이 해양치유 자원을 발굴·육성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광안대교 아래서 ‘SUP’(스탠드업 패들보드)를 즐기는 이들의 모습. 부산일보DB 부산연구원은 건강관련 산업 수요에 발맞춰 부산이 해양치유 자원을 발굴·육성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광안대교 아래서 ‘SUP’(스탠드업 패들보드)를 즐기는 이들의 모습. 부산일보DB

코로나19 확산, 기대·평균수명 증가 등으로 웰니스 관광과 같은 건강 관련 산업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바다를 끼고 있는 부산이 적극적으로 해양치유 산업을 발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부산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부산지역 해양치유 자원 발굴에 따른 활용방안’ 정책연구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해양치유’는 바닷바람, 파도소리, 바닷물, 갯벌, 백사장, 해양생물 등 바다 자원을 활용하여 체질을 개선하고 면역력을 향상하는 등의 활동을 말한다. 해양에서 즐기는 스포츠부터 마사지, 예술, 미식, 문화 등을 종합적으로 가리키기도 한다. 독일, 프랑스 등 서구권에서는 삶의 질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일찍부터 해양치유산업이 활성화돼 왔으며, 코로나19 이후 건강한 삶과 연안지역의 성장 동력을 이끌 신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부산연구원 새 정책 보고서 발간

코로나로 웰니스 건강 산업 주목

해양치유 산업 적극 발굴해야

해수부 등 다양한 부처 협력 필수


2017년 해양수산부는 ‘해양치유 자원의 관리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자원 및 산업 육성에 대한 R&D를 4개 지자체와 협력하여 추진 중이다. 부산시는 2017년 해양수산부 해양치유 시범지구 조성 공모에 참여하였으나 선정되지 못했다.

해양치유라는 신산업 육성을 위해선 우선 부산지역 해양치유 자원여건 및 인식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부산이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은 해양레저시설, 해양경관, 온천과 같은 해양치유 서비스 시설, 해양바이오 업체, 온난한 해양 기후, 부산 대표 해수욕장 등이다. 이러한 해양자원들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함께 해수, 해양광물, 해양생물과 같은 생물적 자원과 해양바이오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데이터 구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타 지역과 비교했을 때 부산은 해양치유자원 원재료 구축과 대학의 기초 연구소, 수산선진화단지, 해양과학기술원 등 연구를 할 수 있는 기반이 뛰어나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자원을 개발할 수 있다고도 분석했다.

또한 해양치유가 주는 효과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해양치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범위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고, 산림치유에 대한 인식만큼이나 해풍·바다 경관 등에서 얻을 수 있는 치유자원에 대한 인식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연구팀은 “숲·산림 걷기에 대한 인지도는 높은 반면 해양에서의 인지도와 활동은 낮은 수준”이라 “해양치유 자원 일부는 그 효능에 대해 과학적 입증을 마친 상태로서 그에 대한 홍보와 마케팅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부처와의 협업이 필수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의료와 해양치유를 결합할 때 보건복지부와 해수부의 협업이 필요하며, 의료와 웰니스, 관광 산업이 결합할 때는 또 다른 부처 간 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특히 해안 갈맷길을 비롯한 해수온천, 의료특구, 커피산업 등 다양한 스토리를 연계하는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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