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MLB 선수 출전도 논의할 것”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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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WBC대표팀 기술위원장

‘야구 월드컵’이라고 불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을 향한 한국 야구 대표팀의 대장정이 막을 올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염경엽(사진) 전 SK 와이번스 감독을 기술위원장으로 재선임했다.

KBO는 11일 2023 WBC 대표팀 기술위원장에 염경엽 전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KBO는 기술위원에 △조범현 전 kt 위즈 감독 △양상문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 △이승엽 SBS 해설위원 △심재학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김선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장성호 KBSN 해설위원을 선임했다.

2023 WBC는 내년 3월 9일부터 13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본선 1라운드가 열린다. 한국은 일본과 호주, 중국, 그리고 예선을 거쳐 올라온 1개국과 8강 진출권을 놓고 겨룬다. 한국은 2006년 제1회 WBC에서 3위, 2009년 제2회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2013년과 2017년 대회에는 예선 라운드에서 탈락했다. 6년 만에 다시 열리는 WBC에서 한국 야구는 명예 회복을 노린다.

염 기술위원장은 “WBC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 KBO리그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염 위원장은 “2006년 WBC를 비롯해 2008년 베이징올림픽(우승), 2009년 WBC(준우승) 등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며 KBO리그 인기도 상승했다”며 “이번 WBC에서는 꼭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염 위원장과 KBO는 이를 위해 한국계 메이저리거는 물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선수들을 선수 명단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WBC에서는 부모 또는 조부모의 혈통, 자신의 출생지 등의 인연이 있으면 해당 국가의 대표로 뛸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국계 선수는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데인 더닝(텍사스 레인저스) △미치 화이트(LA 다저스) △코너 조(콜로라도 로키스) △라일리 준영 오브라이언(시애틀 매리너스) △롭 레프스나이더(보스턴 레드삭스) 등이 있다.

염 위원장은 “KBO와 한국계 선수 발탁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며 “WBC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배제’보다는 ‘조화’를 선택해야 전력이 상승하지 않겠나”고 밝혔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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