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지지율 33%…20대·40대는 23%"
부정평가 53%…국정운영 '신뢰 않는다' 52%
이준석 징계 '정치적 판단 개입' 54%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0% 초반대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추가로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1~13일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의 비율은 33%('매우 잘함' 10%, '잘하는 편이다' 23%)에 그쳤다.
이는 직전 조사인 6월 5주차 조사(45%)보다 12%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3%('매우 잘못하고 있다' 30%, '잘못하는 편이다' 22%)로 직전 조사 대비 16%P 상승했다. '모름/무응답'은 14%로 집계됐다.
이 기관 조사에서 윤 대통령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결단력이 있어서'가 28%로 가장 많았고, '국민과 소통을 잘해서'와 '공정하고 정의로워서'가 각각 18%로 뒤를 이었다.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독단적이고 일방적이어서'가 30%로 가장 많았고, '경험과 능력이 부족해서'가 28%, '적합하지 않은 인물을 내각에 기용해서'가 16%로 그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40대에서 긍정평가가 20%대 초반까지 추락했다. 구체적으로는 ▲ 18~29세(긍정 23%, 부정 47%), ▲ 30~39세(긍정 32%, 부정 56%), ▲ 40~49세(긍정 23%, 부정 66%), ▲ 50~59세(긍정 28%, 부정 64%), ▲ 60~69세(긍정 47%, 부정 45%), ▲ 70세 이상(긍정 53%, 부정 31%)으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신뢰도에 대해선 '신뢰한다'는 비율이 42%('매우 신뢰' 12%, '신뢰하는 편' 30%)를 기록했고, '신뢰하지 않는다'는 52%('전혀 신뢰하지 않는다' 29%, '신뢰하지 않는 편' 23%)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 국정운영 신뢰도에서 부정 응답이 긍정 응답을 앞선 것 역시 이 기관 조사에서 처음이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직전 조사 대비 3%P 하락한 37%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P 오른 28%, 정의당은 1%P 하락한 5%였다. '모름/무응답'은 29%로 집계됐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과정에 대해선 '정치적 판단이 개입된 결과'라는 응답이 54%로 과반을 기록했다.
'정당한 과정을 거친 결과'라는 응답은 31%였다.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응답자 사이에서도 '정치적 판단이 개입된 결과'라는 응답이 절반에 가까운 48%를 차지했다.
이 대표의 향후 거취에 대해선 '자진사퇴 해야 한다'는 응답이 43%, '임기까지 대표직을 수행해야 한다'는 응답이 46%로 팽팽히 맞섰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자진사퇴 해야 한다'가 45%, '임기까지 대표직을 수행해야 한다'가 46%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응답률은 14.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