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방위 배분은 평행선 여전
대정부 질문 25~27일 진행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회동에서'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 처리 합의문을 들어 보이고 있다. 김종호 기자 kimjh@

　여야는 21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오는 21일까지 마무리 짓기로 합의하고, 우선 교섭단체 대표연설(20~21일)과 대정부 질문(25~27일)을 하기로 합의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열리는 20일 본회의에서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권성동·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제헌절(17일)까지 국회를 정상적으로 개원하겠다는 약속을 저버린 여야가 일단 민생특위라도 띄워 개문발차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합의에 따르면 민생특위는 민주당 6명, 국민의힘 6명, 비교섭단체 1명 등 13명으로 구성한다. 위원장은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맡는다. 활동 기한은 10월 31일까지다.

　일단 여야 원내대표가 원 구성 협상을 오는 21일까지 마무리한다고 못 박았지만, 실현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마지막 쟁점인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배분을 둘러싸고 여전히 한 치의 양보 없이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간다. 그래서인지 이날 회동 뒤에도 여야 원내대표는 상대 당에 책임을 떠넘기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회동을 마친 뒤 “상임위 배분이 합의가 안 됐으니 일단 출발을 시키자는 것”이라며 “(상임위원장 배분도)잘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그나마 여야 원내대표가 민생경제특위 구성과 교섭단체 대표연설, 대정부 질문이라도 먼저 하기로 한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여당의 국회 정상화 방해는 상임위원회가 정상 가동되면 윤석열 정부의 국정 실책과 인사 실패의 민낯이 드러나는 것을 덮으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