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피터스 전격 방출…“콘택트·수비 기대 이하”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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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전반기 6위로 마친 롯데 자이언츠가 하반기 대반격을 위해 부진한 타격을 보이던 외국인 타자 D J 피터스를 전격 방출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올 시즌 전반기 6위로 마친 롯데 자이언츠가 하반기 대반격을 위해 부진한 타격을 보이던 외국인 타자 D J 피터스를 전격 방출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올스타전 브레이크 기간인 18일 외국인 타자 D J 피터스를 전격적으로 방출했다. 롯데는 18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피터스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하고 선수 교체를 공식 발표했다. 롯데는 19일 또는 20일 새 외국인 타자 영입 발표를 할 예정이다.

롯데 구단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롯데는 지난 15~16일 진행된 KBO 올스타전 기간에 피터스를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롯데 성민규 단장과 R&D팀은 피터스가 입단한 이후 피터스의 타격과 수비에 대한 데이터 분석을 진행했다. 성 단장과 구단 관계자들은 피터스에게 기대했던 장타와 콘택트 능력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것에 대해 우려를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OPS 0.701 기대 못 미쳐

KBO에 웨이버 공시 요청

장타보다 콘택트 능력 초점

영입 선수 메디컬 체크 진행

금명 발표, 이르면 26일 출전


피터스는 올 시즌 85경기에서 타율 0.228(316타수 72안타), 13홈런, 48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피터스는 장타율이 0.402, 출루율 0.299로 OPS(장타율+출루율) 0.701에 그쳤다. 삼진도 77개로 리그 6위를 기록했다. 롯데로서는 영입 당시 피터스에게 기대했던 타율 2할 중·후반, 장타율 5할 이상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유지보다는 교체로 뜻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

구단은 피터스의 수비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확인했다. 성 단장 등은 올스타전 직전 열린 지난 14일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4회초 피터스가 외야 타구를 놓치며 싹쓸이 3루타 3실점하는 모습을 확인한 뒤, 피터스를 최종 교체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가 피터스를 전격적으로 교체한 배경에는 미국 현지에서 계속 추격 관찰해 온 선수·구단과의 이적 논의가 급물살을 탄 것 역시 영향을 미쳤다. 롯데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는 물론 마이너리그 트리플 A 선수를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영입을 타진했다. 롯데 핵심 관계자는 “피터스의 타격과 수비를 관찰함과 함께 계속 지켜봤던 선수의 영입에 대해 해당 구단과 논의가 잘 이뤄져 피터스를 교체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롯데가 피터스를 대신해 영입할 선수는 현재 미국프로야구 트리플A 팀에서 최근까지 계속 경기를 뛰고 있는 선수로 파악됐다. 롯데는 해당 선수가 경기에 뛸 수 있는 몸 상태를 갖고 있는 만큼 메디컬 체크와 정식 계약을 마치는대로 롯데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새롭게 영입할 선수는 현재 2할 후반의 타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장타보다는 콘택트 능력이 좋은 선수”라며 “피터스에게 바랐던 2할 중·후반의 타율과 좋은 콘택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롯데는 현재 새 영입 선수의 메디컬 체크를 진행하고 있으며, 19일 또는 20일께 공식 영입을 발표할 예정이다. 롯데는 미국 현지에서 해당 선수의 비자 발급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르면 오는 2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해당 선수를 출전시킬 예정이다. 롯데는 전격적으로 외국인 타자를 교체하면서 하반기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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